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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추영우, 시린 교실밤→상처도 감싼 눈빛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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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추영우, 시린 교실밤→상처도 감싼 눈빛의 여운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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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채 가시지 않은 여름밤, 고요한 교실 구석에 앉은 추영우의 모습이 새로운 감정의 결을 펼쳐냈다. 무심히 흐르는 형광등 아래에서 스마트폰을 들고 한참 생각에 잠긴 추영우는 흑발과 세련된 화이트 셔츠, 또렷한 스트라이프 넥타이, 그 위를 덮은 검정 점퍼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분위기를 품었다. 그는 볼과 손등, 손가락마다 작은 밴드와 반창고를 붙인 채 세상을 응시했고, 상처로 새겨진 얼굴선과 진중한 표정에서 평소 밝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깊은 슬픔과 단단함이 읽혔다.

 

추영우는 해당 사진과 함께 "견우와 선녀"라는 짧은 노을빛 감상을 덧붙여, 오랜 그리움과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의 거리를 은연중에 드러냈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일렁이는 한마디와 신중한 눈빛, 그리고 조용하지만 묵직한 집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흠집까지도 애틋하게 돌아보게 만들었다. 지친 하루의 끝자락에 머문 그의 시선은 교실이라는 공간을 넘어 특별한 의미로 확대됐다.

“견우와 선녀”…추영우, 시린 여름밤→상처도 품은 눈빛 / 배우 추영우 인스타그램
“견우와 선녀”…추영우, 시린 여름밤→상처도 품은 눈빛 / 배우 추영우 인스타그램

팬들은 "힘내요", "살짝 다친 모습도 멋지다", "현장 분위기가 낯설면서도 오히려 따뜻하다"는 응원의 댓글을 이어가며 그만의 분위기와 깊이에 다시 한 번 숨을 고르는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촬영 현장에 대한 궁금증이 번지면서, 추영우가 또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고전적인 교복 차림과 대비되는 상처, 그리고 근심에 젖은 눈빛은 여름의 소란스러움보다 조용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한층 짙게 각인시켰다. 익숙한 공간 속 예기치 못한 시린 여운이 남는 한 장면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추영우의 복합적 감정선을 오롯이 보여줬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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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견우와선녀#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