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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휘·우진영 침묵의 무게”…불륜설 후폭풍→사랑과 상실의 무대→끝없는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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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휘·우진영 침묵의 무게”…불륜설 후폭풍→사랑과 상실의 무대→끝없는 궁금증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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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새벽 공기 속에서 한 장의 사진이 뮤지컬 세계를 흔들었다. 박준휘와 우진영, 두 배우의 이름이 동시에 세간의 이목을 끌던 순간, 무대 위의 조명과는 전혀 다른 짙은 그림자가 퍼졌다. 관객들은 SNS에 올라온 속옷차림 사진, 짧게 머문 스토리, 그리고 삭제된 흔적들에 숨죽여 반응했다. 파문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는 예기치 않은 불안과 상실로 이어졌다.

 

박준휘와 우진영은 결국 ‘베어 더 뮤지컬’ 무대에서 물러나게 됐다. 공연 주최 측은 “피터 역 박준휘, 타냐 역 우진영이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공연에서 하차한다”고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당일 공연은 강병훈과 박도연이 긴급 투입됐고, 다음 날 공연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갑작스러운 하차에 관객들은 눈앞의 무대가 한순간에 사라진 듯한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속옷차림 사진 여진”…박준휘, ‘불륜설’ 후폭풍→뮤지컬 네 작품 하차
“속옷차림 사진 여진”…박준휘, ‘불륜설’ 후폭풍→뮤지컬 네 작품 하차

그러나 박준휘를 둘러싼 여파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베어 더 뮤지컬’ 외에도 ‘니진스키’, ‘여신님 보고계셔’ 지방 공연, 새로운 창작 뮤지컬인 ‘등등곡’까지 네 작품에서 동일하게 하차 소식이 이어졌다. 각 공연의 제작진은 캐스팅 변경, 일정 조정 등 비상 조치를 내렸고, 박준휘의 이름이 빠진 무대 표엔 아쉬움의 숨결이 깊게 드리워졌다. OST 활동마저 박탈된 박준휘는 ‘스모크’ 앨범 트랙에서 이름을 삭제하게 됐고, 소속사는 예정된 음반 발송 일정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논란은 SNS에서 촉발됐다. 박준휘가 새벽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속옷 차림으로 우진영과 침대에 앉아 찍은 사진을 올린 뒤 10분 만에 삭제한 일련의 장면이 빠르게 온라인에 퍼지며 불륜설을 부추겼다. 두 사람의 사적 메시지, 예비신부의 웨딩드레스 계약금 영수증까지 인터넷에 노출되며 네티즌들의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확산일로에 오른 논란 속에 박준휘는 SNS 계정을 곧바로 비활성화했고, 우진영 역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두 사람 모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침묵의 장막만이 남았다.

 

무대 밖의 소란은 팬덤 안에서 커다란 파문을 냈다. 박준휘 네이버 팬카페의 운영자는 “실망과 충격으로 많은 이들이 상처를 받았다”며, “이달 안에 팬카페를 폐쇄한다”고 밝혀 커뮤니티가 사실상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비스티’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 박준휘는 데뷔 8년 만에 가장 큰 위기를 맞았고, 우진영은 ‘베어 더 뮤지컬’을 통해 막 첫발을 내딛은 신예 배우였다.

 

벼랑 끝 무대의 조명만큼이나 여전히 무거운 침묵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다. 사랑과 신뢰, 그리고 무대와 일상 사이의 불확실성이 낯선 그림자를 드리운 이번 사건은 공연계를 넘어 관객 한 명 한 명의 마음에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겼다. 박준휘와 우진영이 남긴 빈 자리가 향후 어떻게 채워질지, 그리고 감정의 격랑이 어느 순간 잠잠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박준휘와 우진영이 하차한 ‘베어 더 뮤지컬’은 비상 대체 캐스팅으로 공연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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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휘#우진영#베어더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