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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타트업 몸값 3배 폭등”…앤스로픽, 역대급 투자 유치에 글로벌 시장 재편 전망
국제

“AI 스타트업 몸값 3배 폭등”…앤스로픽, 역대급 투자 유치에 글로벌 시장 재편 전망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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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130억달러(약 18조1천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에 또 한 번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대규모 투자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단숨에 1천830억달러(약 255조원)까지 치솟아, AI 업계 스타트업 중 손꼽히는 ‘거대 몸값’으로 기록됐다.

 

앤스로픽의 투자 유치에는 아이코닉 캐피털, 싱가포르 국부펀드(GIC), 카타르 국부펀드(QIA), 인사이트 파트너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기관들이 대거 참가했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성장 속도가 이번 자금 조달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AI 인텔리전스 플랫폼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각인시키겠다”고 밝혔다.

‘앤스로픽’ 130억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55조원으로 3배 급등
‘앤스로픽’ 130억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255조원으로 3배 급등

이번 라운드는 투자자들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당초 목표액이었던 5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최종적으로는 130억달러까지 상향 조정됐다. 불과 5개월 전인 올해 3월,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615억달러였지만, 최근 3배 이상 급등했다. 2021년 오픈AI(OpenAI) 출신 인력이 창업한 앤스로픽은 주력 AI 모델 ‘클로드(Claude)’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앞세워 영향력을 빠르게 넓혔다. 현재 30만곳의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대형 IT 기업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등으로부터도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투자 열풍은 앤스로픽에만 그치지 않는다. 오픈AI, xAI 등도 올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판을 키우는 중이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1천570억달러에서 올해 3월 3천억달러로 몸값이 두 배 치솟았고,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현재 약 5천억달러의 기업가치로 주식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국, 각종 테크 플랫폼이 AI 주도권을 둘러싸고 거액 투자를 이어가자, 업계는 기술 개발 및 인재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글로벌 증시에서는 AI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광풍이 새로운 고용, 생산성 혁신을 이끌 열쇠”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빅테크와 AI 플랫폼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및 기관자금 유입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이들 기업의 변동성과 주가 부양 효과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AI 기업의 밸류에이션 급등이 단기 과열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분야 자금 조달과 성장 속도, 그리고 글로벌 플랫폼 간 경쟁구도가 뉴노멀로 자리하고 있다”며 “주요 글로벌 기업과 금융시장이 이번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관계와 글로벌 기술시장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와 업계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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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x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