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아일릿 빌보드 정조준”…K팝 신기록 질주→글로벌 차트 뒤흔든 명장면
로제는 미국 대중음악의 본고장에 그 이름을 깊이 새기며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아파트’로 빌보드 ‘핫100’에서 무려 37주 연속 차트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여기에 알렉스 워런과 호흡을 맞춘 ‘온 마이 마인드’가 새롭게 ‘핫100’ 60위에 오르며, 로제는 단독 네 번째 차트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더했다. 꾸준히 글로벌 K팝 팬들의 지지를 받아온 로제의 선전과 함께, 미국 메인 차트를 향한 K팝 아티스트들의 도전은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
캣츠아이는 신곡 ‘가브리엘라’와 ‘날리’ 두 곡을 연달아 차트에 올리며 신흥 K팝 걸그룹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EP ‘뷰티풀 카오스’가 빌보드 ‘200’ 4위로 순항하면서 미국 내 K팝 신드롬의 또 다른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역시 다섯 곡이 ‘핫100’에 동시 진입하는 이례적 파동을 일으켰다. 특히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의 선전이 두드러지며, 글로벌 K컬처가 대중음악과 영상 산업 양쪽에서 동시 확장되는 현장이 펼쳐졌다.

데뷔 후 첫 앨범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아일릿은 세 번째 미니앨범 ‘밤’으로 올해도 ‘빌보드 200’에 당당히 입성했다. 세 장의 미니앨범이 연이어 메인 차트에 오른 이번 기록은 신인 걸그룹의 글로벌 저변 확장을 실감하게 한다. 한편, 엔하이픈은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로 네주 연속 ‘빌보드 200’ 상위권을 고수하며 K팝 대표 남자 아이돌로서 입지를 굳혔다. 미국 현지에서는 알렉스 워런, 모건 월런 등 대형 팝 스타들과의 치열한 차트 경쟁 속에서 K팝의 새 얼굴과 기존 강자들이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빌보드 차트에서는 로제와 캣츠아이, 아일릿 등 다양한 세대의 K팝 아티스트가 빌보드 ‘핫100’과 ‘빌보드200’ 양대 차트를 동시에 점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앞으로 K팝 음악 시장의 세계적 확장세와, 신인과 정상급 아티스트의 공존 속에서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한층 더 집중될 전망이다.
개성 넘치는 K팝 아티스트들과 글로벌 톱스타의 협업이 돋보이는 이번 차트는,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깊은 여운과 변화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