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명 세계 태권도 사범 한자리에”…국기원, 다국적 리더십 실현→교육 열기 고조
뜨거운 여름 햇살과 함께 국기원에는 25개국에서 온 117명의 태권도 지도자들이 모였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교육생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태권도 정신을 공유하며, 깊은 집중 속에 국제태권도사범 교육의 첫발을 내디뎠다. 차별화된 현장 분위기와 함께 각국 지도자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깃들었다.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은 4일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2025 외국인 국제태권도사범 교육’의 막을 올렸다고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교육에는 25개국을 대표하는 117명의 참가자가 함께하게 됐다. 무엇보다 WTA는 태권도의 표준화된 기술과 함께 각 참가자별 수준에 맞춘 1, 2, 3급 맞춤형 과정을 올해부터 별도로 구성해, 보다 세밀한 지도법 전수를 실현했다.

특히 국가별 언어 자막이 지원되는 이론 수업은 이질적인 환경에서도 높은 몰입과 이해를 돕는 변화로, 참가자 대다수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태권도 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육 전 과정에서는 실기와 이론, 지도법 등 균형 잡힌 내용이 강조되는 한편, 문화 교류의 장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국기원 관계자는 “국제 사범 교육이 태권도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각국 현장 지도자 수준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참가자 개개인이 태권도의 본질과 지도력 모두를 익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자부심과 남다른 열정이 배어 나왔다. 몽골에서 온 한 교육생은 “각국 지도자들과 소통하며 태권도를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은 단지 기술을 넘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장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교육이 끝난 직후인 12일에는 외국인을 위한 호신술 세미나도 이어질 예정이다. 국기원은 앞으로도 세계 태권도 교육의 중심지라는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