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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 눈물의 복귀전”…‘태양을 삼킨 여자’ 아픔 딛고 용기→시작에 담긴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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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 눈물의 복귀전”…‘태양을 삼킨 여자’ 아픔 딛고 용기→시작에 담긴 진심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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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흔들림이 깊어진 밤, 장신영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낯선 응급실의 차가운 공기와 뾰족한 긴장감이 팔끝까지 번지던 순간, 그는 아들의 따뜻한 목소리 하나에 숨을 다시 돌리듯 마음을 좀 추슬렀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오랜만의 드라마 주연 자리로 돌아온 장신영의 불안과 부담, 그리고 이를 감싸는 가족의 응원이 고스란히 화면을 채웠다.

 

장신영은 3년 전 ‘클리닝업’ 이후 멀어졌던 브라운관 현장에 다시 서며, 누구보다 강렬한 부담을 어깨에 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주연이라는 무게, 잊혀지지 않으려는 각오와 함께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순간, 결국 응급실 신세를 져야 했던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건강의 고비 한복판에서도 큰아들 정안의 진심 어린 응원이 장신영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됐다. 방송에서는 정안이 건넨 메시지와 더불어, 한 가족이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장면이 그려지며 공감대를 자아냈다.

“멈춰선 순간 울컥”…장신영, 드라마 부담감→응급실까지
“멈춰선 순간 울컥”…장신영, 드라마 부담감→응급실까지

장신영의 새로운 도전 ‘태양을 삼킨 여자’는 미혼모 백설희가 자신만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서는 서사로, 깊은 복수와 모성애가 교차하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장신영의 복귀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해 남편 강경준의 사생활 논란 이후, 가족을 지키려 했던 시련의 시간에 정면으로 맞선 선택이기 때문이다. 지난 세월 복잡했던 가족사와 개인적인 아픔 위에서도, 그는 “나만 잘하자”며 연기하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극본에 빠져들었던 순간부터, 울컥하는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드라마 내용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두 아들과 함께 꾸린 새로운 가족은 한때 평온했던 일상이었지만, 지난해 강경준이 불륜 논란에 휘말리며 위기의 한복판에 놓였다. 법정의 판단과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 속에서 장신영은 오직 아이들을 위한 삶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그 선택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시간이 흘러도 장신영의 목소리와 표정, 그리고 연기에는 두려움과 각오, 감추지 않는 다짐이 켜켜이 쌓여 있다.

 

가족의 상처를 안은 채 다시 찾은 무대. 신작 ‘태양을 삼킨 여자’ 첫 방송을 앞둔 장신영은 스스로를 지탱하며, 진실된 연기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드라마와 인생의 많은 굴곡을 앓아낸 장신영의 여정이, 같은 무게의 상처를 지닌 시청자에게 조심스럽게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9일 오후 7시5분 MBC TV를 통해 첫 방송될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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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태양을삼킨여자#강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