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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실적 부진에 투매 완화”…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 속 추가 변동성 주목
국제

“월마트 실적 부진에 투매 완화”…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 속 추가 변동성 주목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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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미국(USA) 뉴욕증시는 대형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의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오전 장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가 기대치를 하회한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60% 내린 44,670.86에 거래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각각 0.35%, 0.26% 하락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소매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며 국제 금융시장에도 변동성을 야기하고 있다.

 

월마트의 주가는 4% 넘게 급락했으며, 코스트코(Costco)와 타깃(Target) 등 동종 대형 유통주 역시 1% 이상씩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 거대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이어가며, 최근 거셌던 기술주 투매는 한풀 꺾인 양상이지만, 시장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방향을 모색 중이다. 필수소비재 섹터가 1%대 낙폭으로 가장 큰 하락을 보인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0.25% 내외로 제한된 하락세였다.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 부진에 다우 0.60% 하락…기술주 투매는 완화
뉴욕증시, ‘월마트’ 실적 부진에 다우 0.60% 하락…기술주 투매는 완화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3만5천 건으로, 전주 대비 1만1천 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고용시장 둔화 신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장의 이목은 와이오밍주에서 개막한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 연설에 집중되고 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털놀리지 창립자는 “최근 기술주 투매는 확신이 결여된 상태에서 발생했다”며, “기술기업 실적이 부진할 경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EU) 주요 증시 역시 동반 약세를 나타냈으며, 국제유가(WTI)도 장 초반 0.24% 내린 62.56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주요 경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 심리의 위축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월 연설의 매파적 기조 여부와 대형 기술·소비 기업의 실적 발표가 향후 글로벌 증시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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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뉴욕증시#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