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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는 쟁탈 대상”…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 출신 대규모 영입에 글로벌 긴장
국제

“AI 인재는 쟁탈 대상”…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딥마인드 출신 대규모 영입에 글로벌 긴장

전민준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23일, 미국(USA)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출신 AI 연구원 20여명을 대거 영입했다고 확인됐다.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 등 주력 서비스의 고도화와 미래 기술 경쟁력 선점 차원에서 빅테크 간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전이 정점에 달하고 있다.

 

이번 이동의 중심에는 구글에 16년간 몸담으며 제미나이 어시스턴트 개발을 주도한 아마르 수브라마냐 전 부사장이 있다. 수브라마냐는 향후 MS AI 조직에서 부사장(VP) 역할을 맡아 핵심 솔루션 개발을 총괄한다. 이와 별개로 구글 딥마인드 출신 애덤 새도브스키, 소날 굽타 등 수년간 인공지능 분야를 이끈 리더들도 최근 차례로 MS로 적을 옮겼다. 이들 연구진은 무스타파 술레이만 부사장이 지휘하는 AI 부문에서 검색 엔진 ‘빙(Bing)’ 혁신 및 신규 기술 개발에 즉각 투입된다.

MS, 구글 AI 인재 20여명 대규모 영입…빅테크 AI 경쟁 가속
MS, 구글 AI 인재 20여명 대규모 영입…빅테크 AI 경쟁 가속

MS의 이번 인재 대거 영입은 최근 9,000명 규모의 인력 감원(전체 인력의 4%)을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AI 선도 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분야는 거침없이 투자하는 흐름이 읽힌다. 술레이만 부사장 또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로 2023년 MS에 합류한 인물로, 관련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이끌고 있다.

 

구글(Google) 역시 AI 코드 생성 스타트업 ‘윈드서프’의 24억 달러 인수를 통해 주요 인재와 CEO 확보에 나서는 등 견제에 나섰다. 메타(Meta)는 오픈AI, 애플, 스케일AI 등 유력 AI 업체 전·현직 핵심 인력을 대규모로 영입했다. 특히 메타가 오픈AI, 애플 출신을 대상으로 1억~2억 달러에 이르는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잇따라 전해진다.

 

증권가와 업계 전문가는 “AI 인재 쏠림이 빅테크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 양극화와 기술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 풀 자체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쟁탈전은 예고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빅테크 중심 AI 인재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투자 확대와 인건비 상승, 핵심인력 ‘스톡옵션 전쟁’ 확대 등이 동반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사회와 관련 업계는 글로벌 AI 주도권의 향후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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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구글딥마인드#ai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