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3.80원까지 하락”…원달러 환율, 장중 변동성 속 하락세 뚜렷
초여름을 맞이한 금융시장 한복판에서 원달러 환율의 파도는 다시 한 번 깊은 숨을 내쉬었다. 6월 11일 오전 9시 47분,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363.80원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3.50원 내린 수치로, 0.26%의 하락폭을 그렸다.
이날 환율은 1,355.3원에서 발걸음을 시작했다. 그러나 고요한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이 한 차례 숨을 고르는 사이 환율은 1,369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하락세로 기울었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으며, 참가자들은 그 속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숫자를 바라봤다.
![달러화와 엔화[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1/1749604807013_702120903.webp)
실질적 거래 현장인 하나은행 집계에서도 환전과 송금 환율이 점차 확대됐다. 오전 기준, 달러를 현찰로 살 때는 1,387.66원, 현찰로 팔 때는 1,339.94원에 거래 중이다. 송금을 보낼 때 적용되는 환율은 1,377.10원, 받을 때는 1,350.50원이다. 환전이나 외화 송금에 나서는 소비자가 피부로 느끼는 변동의 무게는 여전히 가볍지 않았다.
한편, 국제 통화 시장의 숨결도 전해진다. 영국 파운드와 달러 환율이 전날 기준 0.47% 하락해 1.3494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국내 환율 시장도 쉽게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요동치는 환율의 파도는 수출기업부터 여행객, 해외 유학 준비생, 그리고 글로벌 금융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에 온기를 남긴다. 매일 아침 깨어나는 환율의 숫자가 다시금 우리의 지갑과 거래, 선택들을 결정하는 셈이다.
앞으로 국내외 중앙은행 정책, 주요국 경기 지표, 대외 변수의 향방에 따라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전과 해외 거래를 앞둔 이들은 짧은 시황의 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귀를 기울여야 할 시간이다. 다음 주 발표될 미국과 유럽의 금리 및 물가 지표가 새로운 파동을 예고하는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