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음악다방 설렘 폭주”…김다미·신예은·허남준, 첫사랑 예감→운명 뒤엉킨 미팅
환한 교복 차림에 담긴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음악다방 한켠에 아른거렸다. 김다미가 연기하는 고영례, 신예은의 서종희, 허남준의 한재필은 선선한 우연과 억지스런 운명 속에서 다시 마주했다. 아날로그 소지품이 놓인 미팅장에서 시작된 세 사람의 이야기는, 우정과 풋사랑의 경계에서 미묘하게 흔들리며 오래된 청춘 드라마 같은 아련함을 선사했다.
고영례는 자신을 구해준 한재필을 기억하며 설레는 시선을 보내고, 서종희는 자신만의 특별한 기억을 품은 채 그를 낯설게 바라봤다. 한재필 역시 친구 마상철의 부탁으로 억지스레 자리에 앉았지만, 두 소녀의 교차된 감정이 전체 분위기를 달구기 시작했다. 선정된 ‘소지품 고르기’ 이벤트를 중심으로 네 사람은 저마다의 물건에 마음을 담으며 숨겨진 마음을 드러냈고, 테이블 위의 볼펜과 수첩, 껌과 마이마이가 비로소 사랑에 대한 작은 암호가 됐다.

음악다방은 고영례와 서종희 두 소녀의 우정이 시작된 장소이기도 하다. 낡은 의자와 음반, 그리고 재필의 등장으로 재구성된 이곳은 198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으로 무르익었다. 각자 첫눈에 반하거나, 엇갈린 기억으로 뛰는 심장이 교복 셔츠 속에 숨었다가 이내 다시 마주치는 순간, 청춘의 감정선도 복잡하게 꼬인다. 미팅을 계기로 각자의 첫사랑과 우정, 그리고 운명적 재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관계를 맺는 방식부터 감정을 고백하는 풍경까지, 세 사람의 이야기는 겉으로는 소박하지만 내면엔 시린 떨림이 깃든다. 음악다방 미팅의 두근거림에 이어, 네 친구가 어떤 조합으로 짝을 이루고, 각자 물건을 골라내는 섬세한 손끝이 앞으로의 서사에 어떤 의미를 남길지 기대를 더한다. 제작진은 “‘백번의 추억’이 1980년대 음악다방 미팅의 감성과 첫사랑의 설렘을 안방까지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번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되며, 김다미, 신예은, 허남준의 첫사랑 로맨스와 성장 서사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