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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4 승률 추락”…LG트윈스, SSG에 패배→선두 혼전 속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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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4 승률 추락”…LG트윈스, SSG에 패배→선두 혼전 속 불안감 증폭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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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했던 독주가 균열을 맞았다. LG트윈스는 승리를 간절히 바라며 달려왔지만, 패배의 그림자가 무겁게 드리웠고 끝내 0.594 승률로 내려앉았다. SSG랜더스와의 혈전 끝에 연패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선두 자리를 효율적으로 지켜온 시즌 흐름에도 미묘한 요동이 감지된다.

 

LG트윈스는 10일 SSG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며 시즌 38승 1무 26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94로 하락했고, 바로 아래 2위 한화이글스에 단 반게임 차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7연승, 12연승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던 LG트윈스지만, 6월 들어 8경기 3승 5패로 불안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최근 4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 득점도 2.75점에 머무르며 공격력 역시 급격히 식었다.

“0.594 승률 추락”…LG, SSG에 패배→선두 흔들린 ‘춘추전국시대’ / 연합뉴스
“0.594 승률 추락”…LG, SSG에 패배→선두 흔들린 ‘춘추전국시대’ / 연합뉴스

반면 한화이글스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중심으로 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38승 27패로, 선두 LG트윈스를 턱 밑에서 바짝 따라붙었다. 개막 이후 단 나흘을 제외하면 LG트윈스가 선두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지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구상 역시 흔들릴 조짐이 보인다.

 

중위권 역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삼성라이온즈는 1위와 3경기 차, kt wiz와 롯데자이언츠도 3.5경기로 점차 격차를 좁히고 있다. SSG랜더스, KIA타이거즈까지 선두권 진입을 노리며 각축전을 벌인다. 공동 4위에 오른 kt wiz와 롯데자이언츠, 그리고 6위인 SSG랜더스의 격차는 불과 반게임. KIA타이거즈가 2.5경기 차를 좁히며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역시 최근 주춤했지만 연승을 시도할 경우 언제든 상위권 도약이 가능한 형국이다.

 

반면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는 끝 모를 부진을 겪고 있다. 두산베어스는 감독 교체 후에도 반전 동력을 찾지 못한 채 공동 4위와 8.5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키움히어로즈 역시 20승 2무 46패, 승률 0.303에 머물며 4할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LG트윈스가 잠시 휘청이는 사이, 상위권과 중위권 모두 거셈한 상승세와 반전 시나리오가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리그는 전통 강호와 신흥 강팀 간의 혼전 구도로 빠르게 전환됐으며, 한 경기 승패가 순위표 전체를 흔들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무더운 여름의 초입, 짧은 잠깐의 부진도 시즌 전체의 흐름을 바꿀 만큼 리그 판도가 박빙으로 치닫는다. LG트윈스는 홈에서 예정된 다음 경기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으려 한다. 접전의 계절, 어느 팀의 의지가 마지막에 웃게 될지 그 답은 여전히 열린 채로 남아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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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ssg랜더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