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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춥고, 낮엔 덥다”…내륙 일교차 10도, 옷차림에 신경 쓰는 하루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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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이면 서늘해진 공기가 반갑다. 하지만 해가 뜨고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금방 더워진다. 예년 같았으면 벌써 긴팔을 꺼냈겠지만 한낮엔 다시 가벼운 옷을 입어야 한다. 이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옷차림을 바꿔야 하는 계절이다.

 

오늘(29일) 기상청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안팎까지 벌어지니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예보했다. 실제로 서울과 대전, 대구 모두 아침과 낮 기온이 7~9도 이상 차이난다. “출근길엔 쌀쌀했다가 점심 무렵엔 햇볕이 뜨거워 반팔 차림으로 다시 갈아입는다”며 SNS에는 ‘겹겹이 옷 인증’ 사진이 여러 개 올라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아침 최저 기온은 15~20도, 낮 최고 기온은 23~27도로 예보돼 평년과 비슷하지만 체감 온도 차이가 크다. 주요 도시 기준, 서울은 17도에서 25도까지 오르내리고, 부산도 20도에서 27도까지 오른다. 낮에 열이 오른 만큼 ‘일교차 감기’에 취약해지는 사람들이 늘었다.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안개도 변수를 더한다. 오전엔 충남, 전라, 강원영동 일부에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소나기가 예보됐고,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의 짙은 안개는 가시거리를 200m 이하로 낮췄다. 외출 전 작은 우산과 얇은 겉옷 하나는 필수, 출근길 운전도 더욱 주의를 요한다.

 

전문가들은 “낮과 밤 기온 차가 클수록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니 아침저녁 바람막이나 얇은 재킷을 준비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그래서일까. 각종 맘카페, 커뮤니티에서는 “아이 등굣길에 옷을 어떻게 입혀야 할지 매일 고민”이라는 부모들의 글이 끊이지 않는다.

 

“이젠 날씨만큼이나 내 몸에 귀 기울이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라는 평이 눈에 띄었다. 겹옷, 손바닥 크기의 우산, 그리고 따뜻한 물 한 컵. 변화무쌍한 계절에 우리의 하루도 한결 꼼꼼해졌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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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일교차#기상청#건강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