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장군 전원 교체”…진영승 합참의장, 인적 쇄신 강행
합동참모본부 장군 전원을 교체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군 수뇌부 교체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최근 부임 이후 합참 소속 장군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급 인사까지도 모두 물갈이하라는 방침을 내세웠다. 군 내부에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원칙이 다시 부상하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6일 취재진에 “이번 전면 교체 조치는 계엄 여파로 인한 인적 쇄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합참 소속 40여 명의 장성들은 국방부 및 각 군으로 재배치되고, 새 장성들이 이를 대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급이 마무리된 중령은 이달 말, 대령과 장군은 이르면 다음 달, 또 늦어도 내년 1월까지 교체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정치권과 군 안팎에서는 진영승 의장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인사 쇄신을 넘어 12·3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이 있었던 기득권 구조를 적극 타파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앞서 9월 초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첫 대장급 인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있던 현역 4성 장군 7명이 모두 전역했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는 대목이다.
여당과 정부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군의 책임성과 개혁을 강화하겠다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야권과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대규모 물갈이가 군의 사기 저하와 전문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조직 내 신뢰와 활력을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군 조직 내 인적 쇄신 흐름이 강력하게 전개되면서, 앞으로 있을 합참 및 각 군 주요 보직 인사가 군 정체성과 국방 정책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정기 진급·전보 인사를 마무리하는 한편, 국방 개혁 기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