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입맞춤에 이채민 눈물”…폭군의셰프, 감정의 소용돌이→설렘이 만든 명장면
밝은 미소로 시작한 ‘폭군의 셰프’ 코멘터리 현장은 임윤아와 이채민의 진솔한 대화로 한층 따뜻해졌다. 설렘이 서성인 키스신의 여운은 점차 진중한 감정의 밀도로 번졌고, 서로에게 전하고 싶던 위로와 이해가 담긴 순간이 조심스레 밝혀졌다. 장태유 감독이 바라본 감정은 한없이 섬세하고, 배우들은 각자 품은 상처와 변화의 흐름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떨림을 안겼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윤아와 이채민, 그리고 장태유 감독은 ‘폭군의 셰프’ 3, 4화 주요 장면들을 되짚으며 그 의미를 직접 전했다. 이채민은 자신이 연기하는 이헌이라는 인물이 임윤아의 요리를 먹으며 어린 시절 어머니의 온기를 떠올린 이유를 “지영이 차려 준 상차림이 내내 익숙하던 음식과 달랐고, 점점 따스해지는 마음에 어머니가 겹쳐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는 삶의 공허를 품고 있던 이헌이 연지영(임윤아)과의 교감으로 새로운 온기를 맞이하는 변화의 시작이었다.

이어 펼쳐진 요리 경합 장면에 장태유 감독은 한 달에 걸친 촬영 비화를 전하며 “단 하나의 장면 속에 인물의 성장과 갈등, 그리고 진짜 감정의 변곡점이 스며들길 바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4회 엔딩의 입맞춤 신에 대해서는 인물 간 미묘한 감정선을 염두에 둬 많은 고민이 오갔다고 털어놓았다. 감독은 “연지영이 마음을 단번에 열었다고 보이고 싶지 않았다. 폭군인 이헌이지만, 그 키스가 폭력성으로 다가가지 않도록 집중했다”며 연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임윤아 역시 이헌이 흘린 눈물을 특히 중요하게 여겼다. “폭군이라 여겼던 이헌에게도 아픔과 눈물이 존재함을 느꼈고, 지영이 그 눈물을 본 뒤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감정에 집중했다”며 복합적인 내면 변화를 풀어냈다. 이채민은 “고통에 잠겨 있던 인물이 지영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는 순간이었다. 숨겨뒀던 내면의 결을 조금씩 보여주게 된 뜻깊은 장면”이라며 의미를 더했다.
감독은 “엔딩 편집 과정에서 처음으로 가슴이 뛰는 설렘을 느꼈다”고 고백하며 배우와 제작진 모두 각별히 애정한 순간이었음을 강조했다.
‘폭군의 셰프’는 박국재 작가의 웹 소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를 원작으로 한다. 타임슬립한 셰프와 절대 미각의 왕이 펼치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로, OTT 플랫폼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12부작 구성으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