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랜섬웨어 여파”…전자상거래 기업, 사이버 보안 부실→시장 신뢰 흔들린다
대한민국 대표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 공격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보안 인프라 취약성이 새로운 논쟁의 중심에 섰다. 2024년 6월 9일 새벽 발생한 이 공격은 이틀째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로 확산되며, 온라인 서비스 의존도가 심화된 시대의 시장 신뢰 기반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 발단은 해커가 내부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금전적 대가를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에 있었다. 서비스 차단과 더불어 예스24는 초기 공지를 ‘시스템 점검’으로 표기했다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실 지적에 뒤늦게 '접속 오류 안내'로 수정하는 등 정보 제공의 투명성에서도 오점을 남겼다. 현재 예스24는 백업 서버를 활용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기술 지원 요청에 동의하지 않아 장애 해소 속도가 더뎌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복구와 조사, 재공지를 약속하며 회사 측은 고객과 기관의 우려를 진화하는 상황이다.

랜섬웨어는 핵심 데이터 자산을 잠금으로써 기업 운영의 심장부를 마비시키는 여전히 강력한 위협으로 자리매김했다. KISA 등 전문기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랜섬웨어 침해 신고는 전년 대비 35.7% 증가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백업 시스템의 주기적 점검과 신속한 사고 신고, 전문기관과의 협업이 필수적인 위기관리 프로토콜”임을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예스24의 초기 대응은 정보 비공개와 복구 지연, 관계기관 협력 소극성 논란으로 이어져, 이후 업계 전반의 보안재정립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사태는 IT 인프라의 신속한 복구뿐 아니라, 시장 신뢰와 고객 경험 보호의 중요성을 재입증하며, 전자상거래 기업의 사이버 방어 체계가 다시 한 번 시험대 위에 올랐다는 평가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