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업종 하락 속 급등”…서남, 3,575원 상한가로 마감
코스닥 상장사 서남이 9월 1일 장중 3,575원까지 치솟으며 가격 제한폭인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일 오후 2시 1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서남은 전 거래일 종가 2,750원에서 825원(30.00%) 오른 3,575원에 거래됐다. 같은 업종 내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서남이 단숨에 상한가에 도달하자 시장의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주가는 시가 2,745원으로 출발해 장중 2,740원까지 일시 하락했으나, 이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로 전환했다. 거래량은 774만9,458주에 달했고, 거래대금도 257억6,600만 원에 이르렀다. 이는 코스닥 내에서도 단기 시세 변동성 부각과 함께 서남에 대한 단기 투자세력 유입을 방증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동일 업종이 -3.18%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나타난 서남의 강세는 시장 구조상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심화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코스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종목 집중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 2,414만4,099주 중 외국인 보유주식은 29만3,545주, 외국인 소진율은 1.22%로 집계돼 외국인 매수세가 유의미하게 높지는 않은 수준이다.
현장에서는 당일 상한가로 마감한 배경을 두고 일부 기술적 요인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업종 내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남의 시가총액은 863억 원으로 코스닥 887위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일 업종 내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짚었다.
정부 차원의 직접 규제나 정책 조정은 없었지만, 최근 시장 내 변동성 대응·소액투자자 보호 강화 움직임이 동반되고 있다. 투자 업계에선 향후 종목별 변동성 관리 및 추가 공시 의무 등에 대한 부담도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단기 급등세가 구조적 성장이나 실적 모멘텀과 무관하다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