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샌프란시스코 수상가옥 소원”…이혜원 향한 고백→노후 바람에 스튜디오 폭소
저녁을 밝히는 바닷바람 속에서 안정환의 표정은 진한 설렘에 물들었다. 아내 이혜원을 향한 농담 같은 미래 설계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떠오른 그 소박한 바람이 화면 너머로 번졌다. “나이 들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자고 했는데, 나중엔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 구체화된 노후의 꿈은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는 여운을 더했다.
채널A ‘선 넘은 패밀리’ 86회가 전한 이 장면에서, MC 안정환은 아내와 함께하는 먼 훗날의 시간을 상상하며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송진우와 크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직접 날아가 야구선수 이정후의 일상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피어 39의 활기와 시그니처 메뉴인 클램차우더, 사워도우 빵을 맛보는 이들의 모습에는 낯선 도시에 대한 설렘이 진하게 배어났다. 이혜원의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언제나 영상 속 풍경이 좋았다”는 담백한 고백에, 안정환은 미래의 로망을 덧붙여 온기를 전했다.

송진우와 크리스는 이정후의 어머니가 추천한 ‘카약 투어’에 나서며 시선을 끌었다. 크리스는 “MLB에서 오션뷰가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꼽히는 ‘오라클 파크’는 한 면이 바다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 넘치는 현지 풍경에 이어, 홈런공이 바다로 떨어지면 직접 카약을 타고 공을 주우려는 특별한 ‘카약 쟁탈전’이 펼쳐진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이를 듣던 유세윤이 경매로 거래되는 홈런볼의 일화를 전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안정환은 특유의 유머로 “저 자리에 수상가옥을 지으면 노후에 딱이겠다”며 즉흥적으로 화답했다. 이 재치 있는 한마디는 현장을 순식간에 환하게 만들었다.
여행기의 마지막에는 송진우와 크리스가 이정후의 단골 펍에서 ‘이정후 전용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는 장면이 시청자의 흥미를 더했다. 이어 다음 날 두 사람은 직접 ‘오라클 파크’에서 VIP 투어를 경험하며 샌프란시스코의 다채로운 매력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들이 준비한 이정후와의 특별한 만남이 성사될지는 방송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도시의 바다를 꿈꾸는 노후의 상상, 그리고 현장을 가득 메운 쾌활한 리액션이 교차하며 가족과 여행, 그리고 인생의 소중한 한순간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안정환과 이혜원이 그려나갈 미래의 한 페이지, 샌프란시스코에서 퍼올린 웃음과 애정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웃음과 감동을 오가는 ‘선 넘은 패밀리’ 86회는 5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