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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전여빈, 탁자 너머 숨죽인 시선”…우리영화 첫 회식장→이유 모를 떨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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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전여빈, 탁자 너머 숨죽인 시선”…우리영화 첫 회식장→이유 모를 떨림의 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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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를 사이에 두고 번져 가는 잔의 부딪힘과 미묘한 눈빛에는 남궁민과 전여빈이 맞닿은 듯 멀어진 거리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모임의 밝은 웃음소리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감싸는 공기에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떨림과 조심스러운 설렘이 피어올랐다. ‘우리영화’의 첫 공식 회식장 풍경은 오히려 인물들의 마음을 더 깊은 곳으로 끌어내는 배경이 됐다.

 

이날 회식에는 영화 ‘하얀 사랑’ 팀 모두가 모여 작은 축제를 꾸몄다. 그러나 이제하를 연기하는 남궁민과 이다음에 분한 전여빈 사이에는 공식적인 미소 뒤로 숨겨진 긴장과 어색함이 겹쳐졌다. 이다음은 최근 이제하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은 이후 처음으로 모든 이들과 함께 자리를 한 셈이었고, 스스로 감추려 애써도 진심은 눈빛 너머로 배어 나왔다.

“낯설게 다가온 마음”…남궁민·전여빈, ‘우리영화’ 첫 회식→엇갈린 시선에 긴장감
“낯설게 다가온 마음”…남궁민·전여빈, ‘우리영화’ 첫 회식→엇갈린 시선에 긴장감

이다음의 고백에는 과거와 현재, 도전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5년 전 영화 ‘청소’에 합격하고도 망설임에 주저앉았던 시절, 그를 다시 일으킨 존재가 바로 이제했다. 오랜 시간 간직한 감정의 실타래가 풀리며, 회식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 감정이 표정으로 스며들었다.

 

분위기는 건배 잔이 오갈 때마다 더욱 농밀해지고, 주변에는 들뜨는 웃음이 감도는 한편 남궁민과 전여빈의 사이엔 복잡한 감정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누구도 모르는 마음속 깊은 속내가 어긋난 시선, 짧은 접촉으로 살아 움직였다.

 

여기에 채서영을 연기하는 이설이 변수를 더했다. 이제하에게 평소와는 다른 관심을 내보이는가 하면, 회식 도중에 전하지 못할 행동으로 미묘한 공기를 유발했다. 김정우(서이서 분)까지 이 관계에 얽히며 회식장의 모든 인물은 각자의 갈등 속에서 서로를 의식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택과 감정이 뒤섞이며, 이야기는 한층 더 긴장된 분위기로 나아갔다.

 

부승원 역의 서현우는 특유의 유머로 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번뜩이는 시선으로 인물들의 변곡점을 포착하는 관찰자로 남았다. 그의 세밀한 반응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궁금증을 남기며 회식 장면을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겉으로는 익숙한 회식 자리 같지만, 사실 그 속에는 수많은 이유와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엇갈리고 있었다. 어둠이 깔린 밤, 인연의 실마리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며, 각자에게 남겨진 여운과 감정이 점점 더 깊어졌다. 이 날의 회식이 앞으로 인물들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우리영화’는 28일 오후 9시50분 SBS TV에서 방송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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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전여빈#우리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