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보이 김소현, 끝내 밀어올린 심장”…한계 넘은 연기→여운만 남겼다

밝은 미소로 서사를 열던 ‘굿보이’의 마지막 장면엔 김소현의 단단한 눈빛이 감돌았다. 사건과 위기의 한복판에서 흔들림 없는 경찰특공대원 지한나로 분한 그는, 뜨겁고 치열한 연기 끝에 깊은 감정의 결까지 남기며 시청자의 마음을 오래 흔들었다. 액션과 심리를 아우르는 완주에, 강렬한 여운이 스민다.

김소현은 마지막 회에서 극의 중심을 온전히 지탱했다. 오정세가 연기한 민주영이 수사망을 피해 도주하며 숨가쁜 전개가 이어지는 동안, 지한나는 집요하고 치밀하게 비밀을 추적했다. 수많은 서류 더미, 연상구민도서관에 숨은 단서, 이를 파악하는 한나의 냉철한 분석력까지, 배우의 자신감 넘치는 미소에 진득한 결의가 어우러졌다.

반면, 수사 현장의 냉철함을 지닌 그에게도 사랑 앞에서는 숨겨지지 않는 여린 온기가 있었다. 박보검이 연기한 윤동주가 고통을 감추려 할 때, “언제까지 아무렇지 않은 척 할 건데?”라며 감정을 쏟아내는 순간, 김소현은 현실적인 몰입으로 극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 빅토리 호텔에서 시민 구출작전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과 위기 돌파력은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의문의 하얀 가루를 단서로 민주영의 최후 계획을 간파하고, 특수팀과 경찰청장을 설득해 대규모 시민 구조까지 이끌어 냈다. 담담하면서도 단호한 태도, 결정적 순간 맞서는 강인함이 섬세한 디테일과 어우러졌다. 동료들이 위협에 휩싸인 결정적 장면에선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모두를 구해내며,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영웅의 서사를 완성했다.

이날 김소현은 악의 고리를 끊고 동주와 사랑을 이룬 채, 경찰특공대의 사명 역시 지켜냈다. 시청자들은 “김소현 때문에 빠져서 봤다”, “액션과 감정 연기 모두 압도적이었다” 등 열렬한 반응을 이어가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에 찬사를 보냈다. 마지막 장면까지 오롯이 힘을 실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칭이 다시 한번 실감 나는 대목이었다.

김소현은 “지한나를 연기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었다”며 동료와 스태프,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종영과 함께 더 넓고 깊은 연기로 돌아오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7월 20일 16부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며, 김소현의 존재감은 시리즈의 마지막을 환하게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