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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불복 드라마”…모한나디, ITTF 항소 기각→쇠링 회장 연임 확정
스포츠

“선거 불복 드라마”…모한나디, ITTF 항소 기각→쇠링 회장 연임 확정

신도현 기자
입력

캄캄한 긴장감이 맴돈 ITTF 선거의 밤, 승패는 두 표의 차이로 엇갈렸다. 회장 재선을 놓고 벌어진 탁구계의 치열한 대결, 그러나 뒤이어 제기된 선거 부정 논란이 다시 한번 도하를 뒤흔들었다. 회장의 이름이 재확인된 지금, 탁구계는 또 다른 법정 분쟁의 표류를 앞두고 있다.

 

국제탁구연맹이 3일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카릴 알 모한나디 아시아탁구연맹 회장이 제기한 ITTF 회장 선거 및 투표 부정 의혹 항소를 기각했다. ITTF 자체 재판소 심리에서 모한나디 후보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기존 선거 결과에 변동이 없게 됐다.

“회장 선거 재확인”…ITTF, 모한나디 부정선거 항소 기각 / 연합뉴스
“회장 선거 재확인”…ITTF, 모한나디 부정선거 항소 기각 / 연합뉴스

쇠링 회장은 지난 5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총 104표를 획득해 102표를 얻은 경쟁자 모한나디 후보를 근소하게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모한나디 후보는 투표 집계와 공지 인원 차이를 들어 선거 부정 가능성을 지적했으나, 공식 판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스웨덴 출신의 페트라 쇠링 회장은 4년 임기의 연임 자리를 지키게 됐다. 한편 모한나디 후보는 ITTF 결정에 불복,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심리가 이어지면 국제 탁구계의 판도가 새로운 변수에 직면할 수도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같은 총회에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8명을 선출하는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 후보 소개까지 마쳤으나, 부정 투표 의혹이 확산되며 아예 선거 진행 자체가 무산됐다. 쇠링 회장은 부회장 선출을 위한 재공지를 준비 중이며, 올해 11월 전까지 부회장을 확정하겠다는 내규에 따라 추후 일정 공지가 예정돼 있다.

 

끝내 2표 차 패배에 대한 진실공방으로 번진 이번 탁구계의 선거 소동은, 긴 여운을 남긴 채 또다시 법정의 판정대에 오르게 됐다. ITTF의 대의와 투명성, 스포츠 세계의 공정성에 관한 질문은 당분간 식을 줄 몰라 보인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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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한나디#ittf#쇠링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