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백종원 상표권 논란”…더본코리아, 예산군과 불협화음→의혹 속 엇갈린 입장
엔터

“백종원 상표권 논란”…더본코리아, 예산군과 불협화음→의혹 속 엇갈린 입장

김태훈 기자
입력

환하게 웃던 백종원의 일상에 예기치 않은 논란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더본코리아와 예산군이 ‘장터광장’ 상표권 등록을 두고 엇갈린 목소리를 내면서, 소박한 시장의 풍경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출발은 소통과 상생이었지만, 갈림길에 선 양측의 대립은 점차 깊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최근 백종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가 예산군과 협의 없이 ‘예산’을 제외한 명칭으로 상표권 등록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예산군은 더본코리아가 상표권 출원 과정에서 합의한 바 없음을 강조하며, “더본코리아와의 실무 협의는 있었으나 ‘예산’을 뺀 상표권 출원은 공식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군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제출한 상표가 협의 내용과 다르며, 당초 결정했던 ‘예산장터광장’과 다른 형태라고 밝혔다.

백종원 / 뉴시스
백종원 / 뉴시스

더본코리아는 예산군과의 실무 회의 이후에도, 장터광장뿐 아니라 예덕학원 소유가 아닌 별도의 상설시장 점포까지 상표권 등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돼 갈등에 불을 지폈다. 이에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당 점포와 무관하게 상표를 출원한 것은 협력관계를 무시한 처사”라는 불신도 퍼지고 있다. 시장 리모델링 과정에서도 22개 임시 영업 공간 배정 방식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던 점포 10곳 중 2곳이 입점에서 제외되고, 오히려 더본코리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 소유 점포들이 다수 입점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예산군은 “임시 공간 배정 과정은 더본코리아와 사전 상의해 진행했다”고 해명했으나, 시장 상인 일부는 ‘갑질’이라는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입점을 포기한 점포 중 일부가 뒤늦게 입장을 바꿔 조율에 미흡했던 부분도 있다”며, 사후적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해당 점포와 직접 상담할 방침을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와 호텔 등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농지법 위반 등 총 14건의 사건 조사가 함께 진행되는 등 여러 의혹에 둘러싸여 있어, 백종원과 더본코리아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백종원#더본코리아#예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