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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시장 45.2% 급성장”…중국 톈츠·BYD 독주, 글로벌 무게중심 이동→경쟁구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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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액 시장 45.2% 급성장”…중국 톈츠·BYD 독주, 글로벌 무게중심 이동→경쟁구도 변화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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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이 확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배터리용 전해액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을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전해액 적재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산업 내 핵심 성장 부문으로 부상했다.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전 세계 전기차에 투입된 전해액 총량은 61만6천톤에 달했으며, 점유율 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87.3%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분석됐다.

 

배터리 전해액은 리튬이온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전기화학 소재로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신뢰성을 좌우한다. 올해 상반기 적재량 급증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와 고성능·고출력 배터리 수요 증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적면에서는 중국 톈츠가 13만3천톤(전년 대비 29.3% 증가), BYD가 10만5천톤(28.8% 증가)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캡켐과 스무스웨이도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3위와 5위에 올랐다. 중국을 제쳐놓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전해액 적재량은 28.2%가 증가, 전체 배터리 소재 수요의 가파른 상승세가 확인된다.

전해액 시장 45.2% 급성장”…중국 톈츠·BYD 독주, 글로벌 무게중심 이동→경쟁구도 변화
전해액 시장 45.2% 급성장”…중국 톈츠·BYD 독주, 글로벌 무게중심 이동→경쟁구도 변화

이에 따라 배터리 전해액 산업의 무게중심이 중국업체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SNE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이외의 경쟁사들은 7.9%(한국), 4.8%(일본)의 점유율에 머물러, 비중국계 제조사들에는 기술혁신은 물론 품질 및 공급 안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주도의 독점 구조가 강화되는 현시점에서, 소재 기술의 고도화와 차별화된 제품 전략을 가진 기업들이 중장기 시장 재편의 주도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전해액 시장 내 경쟁구도 변화가 전기차 산업 지형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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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츠#byd#sne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