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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여행·자체 앱 전격 도입”…신세계, VIP 고객 잡는다
사회

“프리미엄 여행·자체 앱 전격 도입”…신세계, VIP 고객 잡는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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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오는 8월부터 VIP 고객을 겨냥한 여행·이커머스 신규 플랫폼을 연이어 론칭하며 유통업계의 사업구조 혁신에 나선다. 오프라인 백화점의 전통을 뛰어넘어, 독립적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오는 8월 선보이는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기획형 고급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단순한 항공·호텔 예약을 넘어, 북극 탐험, 아부다비 모터스포츠 관람, 해외 플라워쇼 체험 등 맞춤형 테마 상품을 제안한다. 오프라인 아카데미 강의, 자택 픽업 서비스까지 연계해 프리미엄 고객층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 플랫폼 내에서 충족된 여행 구매액은 VIP 실적 100%로 인정된다.

이와 동시에 신세계는 8월 5일 백화점 상품 직접구매 앱 ‘비욘드 신세계’도 출범한다. 상품 구매를 통한 실적 일부가 VIP 제도와 연동되며, 신세계는 이를 통해 VIP 및 충성고객의 체계적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기존 백화점 매장과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독립형 온라인 채널이다.

 

배경에는 이마트와 공동 운용 중인 이커머스 자회사 SSG닷컴과의 계열분리 이슈가 자리 잡고 있다. 신세계가 향후 SSG닷컴 지분 24.4%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 계열사와 무관한 자체 온라인 유통 채널 확보가 절실해진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체험형 비즈니스 모델을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플랫폼 도입이, 백화점의 기존 외연을 넘어 프리미엄 VIP 고객 기반을 공고히 하고 수익구조 다변화의 핵심 선택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신세계의 전략은 온라인, 오프라인 경계를 넘어 VIP 고객만을 위한 경험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라며 “기존 유통시장의 경직된 구조를 흔들 만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프리미엄 서비스를 계속 실험하고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랫폼 론칭이 침체된 국내 백화점업계에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 바람을 일으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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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비아신세계#비욘드신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