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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봉 격돌의 서막”…이지현, 리친청 승부수→농심배 6연패 향한 첫걸음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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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서 전해지는 긴장, 북적이는 대국장 공기.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무대가 드디어 펼쳐졌다. 한국의 6연패 도전이 시작되는 날, 초읽기 시계 소리에도 흔들리지 않은 이지현의 눈빛이 유독 빛났다. 리친청을 상대로 선봉장에 오른 그 한 수, 팀 전체의 운명을 건 결정적 순간이었다.
대회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15명의 각국 대표가 승자연전 방식으로 겨룬다. 2일 열린 개막식에서 이지현과 리친청의 1국 대진이 확정됐다. 국내 랭킹 5위 이지현은 지난 4월 맥심커피배에서 신진서를 돌려세우며 입신최강전 왕좌를 차지했다. 선발전도 압도적으로 뚫은 이지현은 2019년 월드바둑챔피언십 예선에서 리친청을 제압한 경험까지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시니어 최강전을 겸한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같은 날 개막했다. 첫판에서 중국의 차오다위안과 일본의 나카노 히로나리가 맞붙었고, 한국의 김영환 9단이 2국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농심신라면배는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시니어대회는 40분 기본 제한이 적용된다. 각국, 각 세대의 승부사들이 총출동한 칭다오 무대는 승자연전 특유의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의 표정엔 각 나라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부담감이 교차했다. 한국 6연패라는 대업의 새 출발선, 첫 수에 담긴 결의는 관전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농심신라면배의 새로운 기록은 9월 3일 첫 대국과 함께 시작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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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리친청#농심신라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