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뢰 회복이 최우선”…김규하·강동길·손석락 신임 참모총장, 군 쇄신 의지 천명
국방개혁과 군(軍) 신뢰 회복을 둘러싼 과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2025년 9월 3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육군, 해군, 공군 신임 참모총장 취임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참모총장 교체와 군 정예화 의지가 집중 조명됐다.
김규하 신임 육군참모총장은 취임사에서 “12·3 비상계엄으로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드렸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그간 군에 대한 국민 신뢰 저하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철저히 쇄신하고, 변화된 육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북한의 위협, 창끝부대의 위기 등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육군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강한 육군, 신뢰받는 육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의 새 수장을 맡은 강동길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국민들은 우리 군이 신뢰할 수 있는 군, 미래를 선도하는 첨단 강군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해군·해병대는 군 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해 국민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총장은 또한 “AI와 무인전력 등 첨단과학기술을 전방위에 적용해 더 효율적이고 강한 해군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손석락 신임 공군참모총장 역시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강력한 공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기본에 충실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 공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 총장은 첨단 우주공군 건설과 전방위 대비태세, 전문성 확립 노력을 당부했다.
전임자인 고창준 육군 대장, 양용모 해군 제독, 이영수 공군 대장은 각기 36년, 39년, 40년에 걸친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했다.
이날 3군 참모총장은 공히 국민 신뢰 회복, AI 기반 전투체계 도입, 전력 첨단화·정예화를 군 혁신의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가는 존립할 수 없고,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군대는 승리할 수 없음을 명심해달라”고 훈시하며 책임성과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군은 이번 참모총장 교체를 계기로 조직 쇄신과 첨단화, 국민과의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계와 안보 전문가들은 향후 군 개혁 동향과 대비태세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부는 AI·무인체계 도입 및 군신뢰 강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