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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 자궁 적출 후 복도 위 절제된 용기”…삶 건넌 고백→회복의 온기 스며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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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 자궁 적출 후 복도 위 절제된 용기”…삶 건넌 고백→회복의 온기 스며든 순간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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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엷은 햇살이 스며들던 어느 아침, 유튜버 윰댕은 자신의 이름을 담은 SNS에 자궁 적출 수술 이후의 심경을 담담히 전했다. 건강이라는 단순한 단어 속에 켜켜이 쌓인 아픔과 불안,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긴 물음표들이 복도 위에서 천천히 걸음으로 풀렸다. 윰댕은 소식이 잠잠했던 이유로 지난 5월 받은 자궁 적출, 그러니까 수년간 이어진 자궁근종과 샘근육증, 그리고 그 끝에 내려야 했던 결단의 과정을 고백했다.

 

단순한 통증쯤으로 여기며 미뤘던 날들이었지만, 생리 기간이 20일 가까이 이어지며 삶은 파도처럼 흔들렸다. 커진 근종이 방광과 이식 신장까지 눌렀고, 암의 그림자마저 드리운 현실 앞에서 더는 머뭇거릴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로봇 팔 수술 대신 개복 수술을 택한 배경에는 한번 더 남게 된 흉터와, 숨겨진 시간들에 대한 조용한 체념이 있었다.

“곧장 복도 걸었다”…윰댕, 자궁 적출 후 담담 고백→용기 전한 심경
“곧장 복도 걸었다”…윰댕, 자궁 적출 후 담담 고백→용기 전한 심경

수술이 끝난 병원 복도에서 윰댕은 흔들림 없이 걷기 시작했다. “배를 쨌는데 걸으라고?”라는 아이러니 속에도 스스로에게 주어진 숙제 같았던 회복에 힘을 보탰다. 주치의의 칭찬과 이식 환자라는 조건 속, 오랜 건강 습관이 그의 조속한 회복을 부드럽게 이끌었다.

 

수술 직후의 자신을 돌아보며 윰댕은 두려움 대신 묵직한 해방감을 느꼈다. 바쁜 일상과 미뤄왔던 자신의 몸을 떠올리며, 아픈 사람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당부 역시 잊지 않았다. 윰댕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분이라면, 몸의 신호를 절대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말로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을 응원했다.

 

자궁근종이 35세 이상 여성 대부분에게도 익숙한 질환임을 설명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검진의 필요성 역시 덧붙였다. 그의 과거와 현재, 아픔과 성장의 기록이 잔잔한 여운으로 남았다. 한 번의 결단이 남긴 복도의 고요함, 그 끝에 찾아온 묵묵한 걸음은 누군가에게 희망과 위로의 불씨로 남겨지길 조심스레 소망했다. 익숙한 평범함을 다시 되찾아가는 윰댕의 시간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조용하게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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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댕#자궁적출#건강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