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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 자취집마저 블랙 미학”…블랙 인테리어 집착→곰 같은 일상 고백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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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는 자신만의 미학으로 채운 자취집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바닥, 냉장고, 커피 머신 등 생활 곳곳을 깜깜하게 물들인 공간은 치밀하면서도 유일한 그의 취향이 물씬 묻어났다. 엔딩 포즈 없는 순수한 게으름, 육성재는 블랙 소파에 파묻혀 텔레비전을 바라볼 때 가장 본연의 자신으로 돌아간다고 이야기했다.
무채색에 빠진 이 청년은 새 가구조차 검은색이 나오지 않으면 옛날 모델까지 찾아 나설 만큼 색깔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변기, 욕조처럼 꼭 필요하다고 여긴 부분을 빼곤 인테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철저히 블랙으로 맞췄다. 육성재는 자신을 “집 안에서는 동굴에 사는 곰”이라고 비유하며, 일상 속 무기력함조차 솔직하게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적막한 블랙 하우스 밖, 워크웨어 매장에서 공구를 고르는 육성재는 밝은 햇살 속에서 눈이 시리다는 엉뚱한 매력 또한 보였다. 이어 인형 뽑기 기계 앞에서는 집념 끝에 검은색 인형을 집어 들고 크게 환호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검은 벽시계 설치, 에어컨 시트지 부착까지 집안 곳곳을 블랙으로 완성하려는 노력이 유쾌하게 펼쳐졌다.
세상의 색을 거둬낸 육성재의 공간과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낯설지만 진솔한 공감을 남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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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재#나혼자산다#블랙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