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호 너구리 소멸, 20호 부알로이 진로 변경”…올해 태풍 잦아진 원인 주목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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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호 태풍 너구리가 소멸하고 20호 태풍 부알로이의 새 이동 경로가 공개되면서 태풍 경로와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9시 너구리가 일본 삿포로 동쪽 약 2590킬로미터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돼 태풍으로서의 활동을 마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20호 태풍 부알로이는 오전 9시 베트남 하노이 남남서쪽 약 260킬로미터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알로이는 29일 오후 9시 무렵에는 열대저압부로 세력이 약화돼 라오스 비엔티안 북북서쪽 약 280킬로미터 인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
기상청

기상청 관계자는 “부알로이의 진로는 베트남과 라오스 인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부알로이의 최신 정보는 오늘 오후 4시 발표된다”고 전했다.  

 

올해는 이미 20개 태풍이 발생했다. 기상청 연도별 통계에 따르면 1호 우딥, 2호 스팟, 3호 문 등 올해 태풍 발생 횟수가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 2024년에는 26개의 태풍이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9월 중·하순에 걸쳐 잇따라 발생한 태풍의 진로와 세력이 예년보다 빠르게 변동된 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양 온도 상승 등 기후 요인과의 연관성을 지적하고 있다.  

 

태풍 발생의 잦아짐과 이동 경로의 불확실성 문제도 올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되는 강수·폭풍 피해에 따라 농업·교통·해양 분야에서 피해 방지 대책의 실효성 점검 필요성이 강조된다.  

 

기상청은 지속적으로 태풍 진로와 세기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각 지자체와 관계기관에도 풍수해 대비 강화와 함께 실시간 예보를 통한 피해 예방 조치를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직접 포함된 국가는 사전 대비와 함께,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과제가 남았다. 태풍 변화 양상의 원인 분석과 더불어, 장기적 기후 대책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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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부알로이#태풍너구리#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