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C 초계기 비행훈련 내일 재개”…해군, 포항 추락사고 후 임무 정상화 본격화
해상초계기 추락사고 이후 중단됐던 해군의 P-3C 비행훈련이 재개된다. 5월 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사고로 군 안팎의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해군은 종합적인 안전검증과 승무원 교육을 마치고 일부 임무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P-3C 해상초계기의 비행 훈련을 오는 10일부터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9일 포항에서 개조형 P-3CK 초계기 1대가 임무 도중 추락해 승무원 4명이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결정은 사고 직후 남은 P-3CK 7대 및 P-3C 8대의 운항을 모두 중단한 이후 약 6주 만이다.

해군은 “P-3C 기체에 대해 특별안전검사와 승무원 교육 훈련, 심리적 안정 등 임무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했으며, 시험비행을 거쳐 훈련 재개를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난 P-3CK 초계기에 대해서는 합동사고 조사위원회의 추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운항 재개 여부를 별도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안전검증을 거쳐 복귀하는 P-3C 승무원들은 우선 훈련 임무에 투입되고, 차례로 해상초계 작전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비행훈련 승무원들은 차례로 해상초계 임무에 복귀할 것”이라며 단계적 정상화를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해군은 P-3CK 추락사고의 원인 규명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책 마련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초계기 운항 정상화가 한반도 주변 해상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해군은 비행안전 확보를 위한 조사와 점검을 이어가는 한편, 초계기 전력 복원을 위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