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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 안전 생태계 확대”…정부·업계 전략→2024년 시장 판도 변화
IT/바이오

“중고폰 안전 생태계 확대”…정부·업계 전략→2024년 시장 판도 변화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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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고폰 시장이 고도성장의 기류 속에서 렌즈를 통해 비춰지고 있다. 스태티스타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2년 505억 달러에 머물던 세계 중고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33년 172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빠르게 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용자와 기업, 정책 주체 모두가 신뢰 기반 생태계 조성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중고폰 거래는 2021년 682만대에서 2022년 708만대로 늘며 성장의 폭을 넓혔다. 주요 원인으로는 프리미엄 단말기의 가격 상승과 합리적 소비 성향의 부상이 꼽힌다. 번개장터의 자료 분석 결과, 2019년 대비 2024년 중고폰 거래액은 717%, 거래 건수는 700% 증가했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고 단말기 유통은 2020년대 IT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고폰 거래가 일상화됨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와 제품 검증의 문제가 부상했고, 이에 대한 산업계와 정책적 해법이 요구됐다.

중고폰 안전 생태계 확대
중고폰 안전 생태계 확대

번개장터는 기기 기능 검수와 개인정보 영구 삭제 서비스를 통해 거래신뢰를 제고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은 중고폰 상태 검사와 인증제를 운영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이 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지난 6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와 ‘거래사실 확인 서비스’를 도입하며 정책적 안전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인증제는 개인정보 보호 절차와 가격정보 제공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사업자에게만 인증을 부여한다. 또한 거래사실 확인 제도를 통해, 분쟁 시 전문기관의 중재와 권리 회복을 지원한다.

 

산업계와 정부의 공조로 마련된 신뢰의 토대는 향후 중고폰 거래의 저변 확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번개장터 등 업계는 기술적 인증과 정책 지원이 결합할 경우, 머지않아 중고폰 시장이 신규 단말기 시장의 규모를 추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와 품질신뢰가 융합된 안전 생태계가 IT시장 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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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폰#과학기술정보통신부#번개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