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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안타 폭발”…김하성, 탬파베이 첫 선→경쟁 재점화 예고
스포츠

“복귀전 안타 폭발”…김하성, 탬파베이 첫 선→경쟁 재점화 예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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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간 멈췄던 야구 인생. 김하성이 다시 그라운드에 섰던 순간, 스탠드에 모인 관중들의 환호는 그 어떤 기록보다 값진 복귀를 알렸다. 데뷔전부터 안타와 도루, 흔들림 없는 수비까지 모두 담아냈다. 긴 재활을 관통한 집념과 팀에 대한 헌신이, 특유의 힘있는 질주와 함께 타깃필드를 수놓았다.

 

한국시간 7월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날 경기에서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통산 419번째 빅리그 안타이자 탬파베이에서의 데뷔 첫 안타를 7회초 터트렸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첫 복귀전에서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을 호소했고, 곧 교체됐다.

“부상 복귀”…김하성,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로→미네소타전 출격 임박 / 연합뉴스
“부상 복귀”…김하성,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로→미네소타전 출격 임박 / 연합뉴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샌디에이고 소속 시절, 어깨 부상으로 장기간 재활이 불가피했다. 수술과 긴 회복 끝에 2년간 3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탬파베이에 새 둥지를 틀었고, 이번 여름 완전히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공식전 복귀일이자 새로운 유니폼이 빛을 발한 날이었다.

 

케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하성은 공수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췄다. 주전 유격수로 완전한 컴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동료와 팬들 사이에서도 “샌디에이고 시절 영입 1순위였던 에너지가 팀에 신선함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졌다. 경기 후 김하성은 “몸 상태는 괜찮다. 내일 다시 점검하겠으나 큰 문제는 아닐 듯하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의 복귀는 탬파베이의 중추 전력 재정비와 맞닿아 있다. 시즌 48승 40패,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싸움 한가운데서 합류한 김하성의 활약은 곧 후반기 팀 분위기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1경기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그는, 경기 내내 빠르고 날렵한 수비와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종아리 근육 경련에도 김하성은 스스로 복귀 후 컨디션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자신이 있기에 돌아왔다. 탬파베이의 스타일에 맞춰 적응하겠다”는 포부가 곧 팀 안에 새로운 각오와 동력을 심었다. 시즌 중반, 탬파베이 선수단과 현지 팬들은 그의 합류에 뜨거운 박수로 반응했다.

 

매번 헌신의 무대로서 야구를 대하는 김하성의 모습은 팀 동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복귀를 지켜본 현장의 안도와 기대, 그리고 관중들의 우렁찬 응원이 어깨에 다시 한 번 힘을 실었다.

 

무거운 부상 이후 찾아온 새로운 출발. 김하성의 두 번째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시간의 무게와 노력을 그대로 담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김하성의 추가 선발 여부와 몸 상태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그의 플레이와 팀이 만들어갈 긴 여정은 앞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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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레이스#미네소타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