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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결렬·쟁의수순 본격화”…노조 강경 기조→관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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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결렬·쟁의수순 본격화”…노조 강경 기조→관망기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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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결렬을 선언하며 자동차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8월 13일 울산공장에서 개최된 17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는 사측의 일괄 제시안을 요구하였으나,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아 결렬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 절차를 거칠 전망이며, 합법적 파업 수순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노조 측은 올해 기본급 14만1천3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에 각종 수당 포함, 직군별 수당 신설 및 인상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직전 해까지 최대 64세로 연장하고,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지급률을 통상임금의 90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근로 조건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사측은 미중 무역 분쟁, 미국 통상 규제 등으로 인한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 유감의 뜻을 표했으나, 심도 있는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차 임단협 결렬·쟁의수순 본격화
현대차 임단협 결렬·쟁의수순 본격화

유례없는 노사 대치 구도는 노동시장 및 자동차 산업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예고한다. 실제로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6년간 무파업 교섭을 이어온 바 있으나, 올해 결렬은 물가 상승, 인건비 인상, 생산 차질 등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전문가들은 대화 단절 장기화 시 현대차 생산 및 납기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한다. 향후 노조가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짓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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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임단협#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