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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국내 백신기업 협력 강화”…공공조달시장 지형 급변→경쟁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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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국내 백신기업 협력 강화”…공공조달시장 지형 급변→경쟁력 주목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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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신산업이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한국글로벌보건연맹이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방한 대표단과 마련한 간담회는 국내 백신 제조업계와 Gavi의 전략적 협력 강화로 이어졌다. 이번 논의는 국내 백신 업계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동인과 더불어, 국제 보건정책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Gavi는 지난 2000년 설립 이래 11억 명 아동에게 예방 접종을 지원한 글로벌 보건 기구로, 한국 백신 기업들과의 협업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2014~2024년 기간만 해도 국내 업체들은 Gavi를 통해 약 10억 달러(1조 4000억원) 이상의 백신을 수출했다. 현재 Gavi가 조달하는 전체 백신 중 11%를 한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Gavi의 세계 4위 공급국 자리까지 올랐다. 콜레라, 장티푸스, 에볼라, B형 간염, 수막구균, 소아마비, RSV, 그리고 5가·6가 혼합백신에 이르는 포트폴리오가 공급 및 개발을 병행하며, K-백신의 기술 우위와 시장 신뢰도를 입증한 셈이다.

Gavi-국내 백신기업 협력 강화
Gavi-국내 백신기업 협력 강화

마리앙지 사라카 야오 Gavi 최고파트너십책임자는 “한국 백신 기업들은 Gavi의 전략과 잘 부합하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K-백신 프리미엄’에 대한 인식 덕분에 공급국으로서의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Gavi가 내놓은 ‘6.0 투자 전략’의 방향성이 지속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우호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정부가 Gavi에 대한 공여금 확대에 나선다면 백신 수출 및 조달 매출 증가로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했다. 원희목 한국글로벌보건연맹 이사장 역시 “중저소득국가 백신 조달 시장에서 우리 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며 Gavi를 통한 글로벌 진출의 문을 더욱 넓힐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글로벌보건연맹은 앞으로도 Gavi 참여 확대와 더불어, 중저소득 국가의 건강 증진 및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를 위한 정부의 개발원조(ODA) 확대를 촉구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백신 업계가 국제기구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과정에서, 기술혁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내실 있게 고도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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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i#한국글로벌보건연맹#백신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