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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담보 대출 검토”…JP모건(USA),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신호
국제

“비트코인 담보 대출 검토”…JP모건(USA),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신호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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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에서 JP모건 체이스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담보로 하는 대출 상품 출시를 공식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용 국면으로 전환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글로벌 금융 질서 변화에 중요한 의미를 던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담보 자산으로 활용하는 대출 상품을 2026년 초 출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 미국 대형 은행 중에서도 JP모건은 오랜 기간 암호화폐 시장에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 온 대표적 기관으로 꼽힌다.

JP모건, 비트코인·이더리움 담보 대출 검토…제이미 다이먼 입장 변화 주목
JP모건, 비트코인·이더리움 담보 대출 검토…제이미 다이먼 입장 변화 주목

JP모건의 움직임은 최근 미국 금융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규제 명확화 등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흐름과 맞물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등 경쟁 기관들도 암호화폐 기반 신규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연방 차원의 규제도 비교적 뚜렷해지면서, 이에 따른 고객 수요 증가가 대형 은행의 시장 진입 촉진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JP모건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의 태도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우리는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5월 주주총회에서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고객의 구매 요구는 존중하겠다고 밝혀, 암호화폐를 둘러싼 내부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JP모건의 결정은 기존 투자·대출시장에서 암호화폐가 투기 자산을 넘어 자산관리와 담보 상품 등 실생활 금융에 접목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에 대해 미국 내외 금융계는 "전통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세계가 본격적으로 연결되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는 "강경 보수였던 JP모건의 변화는 금융업계 전반에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제이미 다이먼의 입장 변화가 월가 전체 인식 전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JP모건의 상품 출시 시기와 구체적 조건, 그리고 관련 규제 체계 확립 여부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 내 디지털 자산 활용 흐름에도 거센 변화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JP모건의 행보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산업의 경계 붕괴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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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제이미다이먼#비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