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혁신당 출구조사 7.7%…이준석 침묵 속 천하람 결의”→충격과 각성, 다음 승부 예고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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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긴장과 잔잔한 침묵이 흐른 개혁신당의 개표상황실, 3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은 현실의 무게를 고요히 버텨냈다. 출구조사 결과, 늘어나는 기대에 두 자릿수 득표율을 그리며 모여든 지도부와 관계자들 앞에 7.7%라는 수치는 차갑게 내려앉았다. 표정은 굳어졌고, 화면을 응시하는 눈빛에는 실망과 결연함이 번졌다.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주영, 전성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서로 조용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수치의 의미를 곱씹었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결과 앞에서 천하람 위원장은 깊은 한숨을 머금는 듯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관행을 넘어 미래를 택한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의미를 찾으려 했다.
개혁신당에 대한 참여와 관심의 온도는 시간의 흐름 속 가라앉았으나, 천 위원장은 이준석의 완주가 대한민국 차기 정치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곧장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며 앞으로의 분투를 선언해, 한 번의 좌절이 멈춤이 아니라 도약을 예고함을 시사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부산에서 투표 독려를 마치고 경기 화성시 동탄 자택에서 자정을 준비했다. 그는 밤이 깊어질 무렵 상황실을 찾아 또 다른 이야기의 문을 열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이번 결과에 조용히 아픔을 새기면서도 변화의 불씨를 지피려는 의지를 안고, 다음 고비인 지방선거에 정념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이어질 정국에서 개혁신당의 진로와 이준석의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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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준석#천하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