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8억 시계 의혹 법정 공방”…관세법 위반 부인→진실 공방 ‘긴장 고조’
양현석의 이름이 법정에서 다시 울렸다.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8억 원대 명품 시계 밀반입 혐의로 또다시 재판대에 선다. 복잡하게 얽힌 10년 전의 거래와 그늘진 법적 쟁점들이 3차 공판을 앞두고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양현석에게 제기된 혐의는 싱가포르에서 받은 8억 원대 명품 스위스 시계 2점을 세관 신고 없이 국내로 반입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계들을 전달했던 업체 역시 여러 차례에 걸쳐 통관절차를 생략한 사실이 2017년 부산세관 단속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이 여파로 양현석 또한 조사를 받았다.

사건은 업체 대표의 장기 해외 체류로 한동안 잠잠했으나, 최근 그는 국내 입국과 동시에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어 양현석까지 법정에 서게 됐다. 그러나 양현석 측은 공판 과정 내내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했다. 양현석 변호인은 첫 공판에서 시계를 직접 싱가포르에서 건네받았지만 현지 행사 후 모두 돌려줬고, 국내에서 다시 전달받은 시계를 착용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관세법 위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입장은 두 번째 공판에서도 이어졌다. 양현석 측은 피고인이 입국 당시 시계를 착용한 직접적인 장면이 없으며, 선물로 받은 시계의 문제도 명확히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국에 가져온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설명했다.
반면, 관세법은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은 반드시 정해진 신고 절차를 거칠 것을 규정한다.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에 달하는 벌금 등 중대한 처벌이 뒤따를 수 있다. 특히 반입 시계가 2억원을 넘어설 경우에는 더욱 엄격한 처벌이 가능하다.
양현석과 검찰 측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세 번째 공판은 7월 4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진술 공방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대중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