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G7 무대, 국익 시험대 오르다”…여야, 외교성과·태도 두고 치열한 신경전→국민 기대와 촉구 교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은 국익이라는 단어 속에 다양한 온도를 담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한목소리로 외교적 성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으나, 동시에 상대방을 날카롭게 겨냥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첫 G7 데뷔가 "윤석열 내란 정권이 추락시켰던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을 외교무대에서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엄중한 외교 환경에서 국익 수호를 위해 여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국민의힘이 한미 정상 통화를 앞두고 보인 언행을 경솔하다고 비판하며 외교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선 안 된다는 우려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우리나라가 처한 절체절명의 상황 앞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국정 정상화를 위해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G7 무대에서 세계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북한 도발과 인권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침묵 혹은 미온적 태도, 친중 행보를 지적하며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얻으려면 보다 분명한 원칙을 보여야 함을 주문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G7 정상회의가 대통령 자신의 사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한 국제 이벤트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계하며, 논란이 아닌 실질적 외교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모두 국익, 실리, 외교적 균형을 강조했지만, 각자 기대와 경계의 시선을 담으며 국민적 관심과 숙고를 동시에 촉구했다. 긴장감과 기대로 교차하는 시선 속에, 국회는 향후 G7 성과에 따른 정국 논의와 외교 정책 방향 설정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