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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부터 소주전쟁까지”…유아인·유해진, 극장가 들썩→관람 후기 열기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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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부터 소주전쟁까지”…유아인·유해진, 극장가 들썩→관람 후기 열기 사로잡았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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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와 ‘소주전쟁’이 나란히 극장 문을 두드렸다. 각기 다른 세계에 던져진 인물들의 치열한 이야기는 관객을 웃음과 공감, 진한 여운으로 이끌었다. 유아인, 이재인, 라미란, 김희원, 안재홍, 유해진, 이제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각각의 영화에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스크린에 강렬한 생동감을 퍼뜨렸다.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흩어진 다섯 인생이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뒤 벌이는 좌충우돌 팀플레이가 중심에 있다. 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프레시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힙스터 백수 기동은 이식 받은 장기 덕분에 몸도 마음도 변화하지만, 각자의 개성과 사연만큼이나 개성 강한 능력으로 충돌을 거듭한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이식자들을 노리는 이색적 악역 영춘이 등장, 평범하던 일상은 통째 뒤집힌다. 강형철 감독이 약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에서 극은 기발한 설정과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유머 코드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 '하이파이브'
영화 '하이파이브'

관람평 역시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간다. 한 관객은 “스토리와 개연성, 연기, 액션 모두 매끄럽게 어우러진 유쾌한 영화”라며, “극장 안에서 모두가 터지는 경험”이라는 반응을 전했다.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열연, 적당히 가벼운 코믹함이 기존 코미디 장르의 틀을 벗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반대로 일부 관객은 “CG나 전개에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신나는 웃음 자체는 확실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영화는 119분 러닝타임으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엔딩 크레딧 전 특별한 쿠키 영상이 관객의 몰입을 연장한다.

 

같은 날 스크린에 걸린 ‘소주전쟁’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속, 소주 회사를 지키려는 한 남자와 회사를 삼키려는 또 다른 남자의 인생을 내건 승부를 그렸다. 유해진이 진득한 신념의 재무이사 표종록 역을, 이제훈이 냉철한 투자사 직원 최인범 역을 맡아 세대와 목표, 가치관들이 소주 한 병에 응축돼 폭발한다. 회사와 생계를 지키려는 마음, 거대한 자본의 논리에 맞서는 소시민의 애타는 애환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실화에서 영감을 따온 작품 답게 “지금의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울림이 있다”, “유해진과 이제훈, 모든 배우의 연기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등 진정성 있는 짙은 감동을 토로하는 후기가 많았다. 반면, “영어 대사가 많다”거나 “결말이 아쉬웠다”는 시선도 존재하며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영화는 104분 분량, 15세 이상 관람가이며, 엔딩 이후 쿠키 영상이 마련돼 있다.

 

완서와 지성, 종록과 인범, 각기 다른 선택의 순간 앞에서 스크린은 새로운 생명, 그리고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 거듭났다. 두 작품 모두 관객의 리얼타임 반응과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첫 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중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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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소주전쟁#유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