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차민호 경장 3대의 헌신, 동해와 독도 수호 이야기”…동해해경 감동의 순간→명예로운 보훈 가족 선정
정치

“차민호 경장 3대의 헌신, 동해와 독도 수호 이야기”…동해해경 감동의 순간→명예로운 보훈 가족 선정

신민재 기자
입력

동해의 거친 바람과 조용한 새벽을 견딘 한 가족이 있다. 차민호 경장과 그의 가족은 지난 세월을 관통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의 이야기를 품고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삼대가 삶의 전장과 바다에서 헌신해 온 차민호 경장 가족의 의미 깊은 여정을 전했다.

 

차민호 경장이 근무 중인 동해해경청 기획운영과 사무실에서도 애국의 무게는 매 순간 피부에 닿는다. 그의 외할아버지인 고 손성기 선생은 1950년 6·25 전쟁 당시 최전방 금와지구에서, 총상을 입으면서도 군과 동료들을 이끌었다. 생과 사를 넘나든 그의 충정은 2000년 화랑무공훈장으로 결실을 맺었다. 세월이 흘러 차민호 경장의 아버지, 차동식 전 경정에게로 그 정신은 이어졌다. 지난 30여 년 동안 해양경찰로 일하며 불법 외국 어선 단속, 그리고 거센 파도 속 구조 활동으로 국민의 안전 곁을 지킨 그는 2016년 정부포상자를 수상하며 기나긴 수호자의 행보를 입증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가장 자랑스러운 사명"이라며 애국심을 숨기지 않았다.

차민호 경장 3대의 헌신, 동해와 독도 수호 이야기
차민호 경장 3대의 헌신, 동해와 독도 수호 이야기

차민호 경장은 2020년부터 해양경찰의 길에 들어서며 가족의 맥을 잇기 시작했다. 임원파출소 순찰 근무 중 갯바위 고립자를 구조했던 그는, 국민 안전이라는 사명의 막중함과 보람을 직접 체감했다. 차 경장은 "할아버지는 전쟁의 포화를 뚫고 나라를 지켰고, 아버지는 거친 파도 속에서 국민을 지켜왔다"며, 자신 또한 동해와 독도를 수호하는 해양경찰로서 가족의 유산을 잇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그의 아내인 홍슬기 경장 또한 동해해경청 해양 안전과의 현장에서 같은 소명을 걸으며, 한 가족 내 두 명의 현직 해양경찰이 국민 곁을 지키는 특별한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온 가족의 애국 심장은 지난달 ‘명예로운 보훈 가족’ 선정과 태극기 기념패 수여라는 영예로 직결됐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삼대에 걸쳐 국가에 헌신한 차민호 경장 가족에 깊은 감사와 자부심을 느끼며, 순국선열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세 계절을 관통한 국가에 대한 사랑,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약속이 동해와 독도를 지키는 시간 위에 새겨진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들처럼 묵묵히 헌신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알리고, 국민 안전과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시킬 계획이다.

신민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차민호경장#동해해양경찰청#명예로운보훈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