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거센 경고 속 보수 적요”…국민의힘 흔드는 ‘정당 해산’ 파장→정치권 긴장감 확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운 경고를 던지며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 11일, 홍 전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현 정권이 조만간 정당 해산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 ‘각자도생’이라는 냉혹한 단어로 대응을 촉구했다. 스스로 거친 바람의 파동처럼 보수의 심장부를 흔드는 메시지는 당 안팎의 불안과 차가운 긴장감을 드러낸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라고 갈파했다. 이 같은 발언에는 단순한 위협이나 예측이 아닌, 현실에 대한 절실한 경고가 스며 있다. 홍준표 전 시장은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덧붙이며, 국민의힘 내부의 현실 인식 부족과 위기 대응 미흡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자신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경고를 미리 알렸던 사실을 환기시키며, “무지몽매하다는 건 이럴 때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국회 행사장에서 국민의힘 의원 16명 앞에서 던진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던 현실을 거론하면서, 단순한 불만 수준을 넘어 구조적 위기감이 더해진다는 분석이 짙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최근 이재명 정권이 특검 종료 이후 정당 해산 절차를 본격화할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 6월 7일에도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당 해산 사유에 이를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겨왔다.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의 내홍과 후보 교체 논란, 당의 존립 근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국민의힘은 전례 없는 내부 불안과 존속의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따라붙는다.
이미 올해 4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홍 전 시장은 탈당과 동시에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 하와이에 머물며 당 바깥에서 거침없는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연이은 강경 발언은 보수 진영 전체에 자리 잡은 갈등의 골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가 인용한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 끝만 본다’는 말처럼, 국민의힘 스스로 위기의 본질에 눈 멀어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홍 전 시장의 이러한 파격적 경고가 국민의힘 내부 논의와 보수 진영의 쇄신 움직임에 어떤 후폭풍을 안길지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정권이 정당 해산이라는 극단적 조치에 실제로 착수한다면, 앞으로의 정치 지형과 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에도 큰 파장이 따를 것으로 전망 중이다. 국민의힘은 당장 내외부 위기 대응책을 마련하며 내부 결속과 조직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