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JMS 정명석, 징역 17년 확정”…여신도 성폭행 추가 기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79)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이미 징역 17년형이 확정돼 평생을 교도소에서 마칠 전망이다. 대전지검은 지난달 22일 정씨와 함께 JMS 2인자로 알려진 40대 김씨를 준강간,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명석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충남 금산군 JMS 월명동 수련원에서 여신도 1명을 수차례 성폭행했고, 김씨도 일부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정명석은 유사한 시기와 장소에서 다수의 여신도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최근 3차례 기소된 상태다. 함께 기소된 김씨는 이미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정명석은 지난 2023년 12월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으나, 양측 모두 항소해 2024년 10월 2심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올해 1월 9일 상고심에서 이 판결을 그대로 인정했다. 주요 피해자는 홍콩, 호주 등 해외 국적의 신도와 국내 신도로,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총 23차례 성폭행과 추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명석은 과거에도 유사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수감됐다가 2018년 2월 만기출소했다가 또다시 유사 범행으로 실형을 받았다. 이번 판결로 인해, 1945년생인 그는 남은 수년을 교도소에서 보내게 된다.
한편, JMS 수련원 내 약수터에 ‘질병 치유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며 '월명수'로 이름을 붙여 판매해 20억 원을 챙긴 혐의도 추가로 기소돼 별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종교를 빙자한 성범죄 재범의 심각성과 피해자 보호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다. Netflix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통해 JMS와 정명석의 행태가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도 거세다.
경찰과 검찰은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재판부는 피해자 신원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단체와 시민들은 종교 내부 감시 강화와 재범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종교 지도자에 대한 감시, 피해자 지원, 성범죄 대책의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과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