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긴장에도 평화 의지는 꺾이지 않아”…정동영 통일부 장관, 교류 협력 의지 강조
남북 간 긴장과 국제사회 불안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평화와 화합을 향한 한반도 주민들의 열망은 결코 꺾이지 않는다"며 남북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 장관의 축사는 정치권의 격랑 속에서도 정부의 일관된 남북정책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정동영 장관은 8월 14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남북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기원 법회'에서 자신의 메시지를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전달했다. 그는 "요동하는 국제정세나 남북 간의 긴장과 갈등도 이 땅의 진정한 화합과 평화를 향한 올곧은 열망을 결코 꺾을 수 없다"며, "잠깐의 풍랑은 묵묵히 흐르는 해류를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 주민들이 다시 소통하고 만나는 것으로부터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남북 주민 간 교류와 협력을 일관성 있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는 "민간 부문이 다시 만나 대화하고, 작은 일부터 소통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며 "자유로운 접촉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낳고, 상호 이해가 공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정치권에선 통일부의 교류·협력 정책 기조에 대해 입장차가 존재한다. 일부 보수 성향 진영은 ‘안보 우려’를, 진보 쪽에서는 ‘민간 교류 촉진’ 필요성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긴장 완화의 시작점은 남북 주민 간 신뢰 회복에 있다"는 평가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오전 통일 교육 유관기관 관계자들과도 만나 평화·통일·민주시민교육 추진 방향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민간 교류 활성화와 맞물려 평화 및 통일 교육에 대한 역량 강화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 장관의 메시지는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고착 구조 속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정치권과 정부가 남북 주민 간 접촉과 민간 교류 활성화에 어떤 추가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