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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 다시 불붙다”…최두호, 산투스 압박전→톱15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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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곤, 다시 불붙다”…최두호, 산투스 압박전→톱15 정조준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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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한껏 집중된 옥타곤, 9개월 만에 돌아오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팬들의 숨죽인 응원을 받으며 다시 한 번 연승 물결에 도전한다. 링을 감싸는 긴장과 각오, 정찬성 코치와 함께 쏟아낸 땀방울은 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그의 시선을 만든다. 빌 알지오, 네이트 랜드웨어를 잇따라 TKO로 꺾은 순간의 환희가 또 한 차례 반복될지 이목이 모인다.

 

최두호는 오는 9월 28일 호주 퍼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퍼스’ 페더급 경기에서 다니엘 산투스와 맞붙는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TKO로 상대를 눌렀던 최두호에게 이번 승부는 랭킹 진입을 앞둔 한판 대결이다. 연속 승리와 함께 톱15 진입이라는 목표를 위해 마지막 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UFC 3연승 도전”…최두호, 다니엘 산투스전 앞두고 톱15 진입 노린다 / 연합뉴스
“UFC 3연승 도전”…최두호, 다니엘 산투스전 앞두고 톱15 진입 노린다 / 연합뉴스

산투스 역시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경기에서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을 판정으로 누르며 인파이팅과 강한 압박에 강점을 드러냈다. 초반 밀리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경기를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경기는 후배 이정영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최두호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아직 산투스전 승리가 랭킹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으나, 인상적인 퍼포먼스로 상위권 선수들과의 맞대결 기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두호는 “랭킹 15위 이내와 싸우지 않는 한 큰 차이는 없다”며 강한 의욕을 전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의 팀 동료인 산투스는 저돌적 인파이팅과 정신력을 내세운다. 최두호 역시 압박과 빠른 공격을 즐겨, 옥타곤 안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고된다. 최두호는 “산투스가 적극적이고 기본기가 탄탄하다. 정신력도 강하다”고 평가했다.

 

특별히 이번 훈련 과정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합동 훈련이 힘을 더했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한 단계 진화했다는 자신감 속, 최두호는 “톱15 진입을 목표로 다시 한 번 혹독하게 준비했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통계적으로 UFC 라이트급 이하 체급에서 35세 이후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선수는 단 한 명. 전진을 멈추지 않은 최두호는 이번 경기 승리 뒤 연내 한 경기 추가 출전을 구상하는 등 새로운 전기를 꿈꾸고 있다. 

 

다가오는 ‘UFC 파이트 나이트 퍼스’ 무대에서 최두호가 다시 한 번 옥타곤에 강렬한 존재감을 새길 수 있을지, 그의 굳은 의지와 흐르는 땀이 또 한 번 팬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최두호의 복귀전은 9월 28일 호주 퍼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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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다니엘산투스#u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