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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 묵직한 승부욕”…UFC 10승 도전→알리스케로프와 맞불 경쟁
스포츠

“박준용 묵직한 승부욕”…UFC 10승 도전→알리스케로프와 맞불 경쟁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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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의 사막 바람에 묻힐 리 없는 간절한 시선, 그리고 박준용이 겨눈 10번째 승수. UFC 무대에 우뚝 선 박준용이 오는 10월 26일, 각본 없는 진검승부를 위해 다시 한 번 옥타곤에 오른다. 상대는 미들급 강자 알리스케로프, 동양계 파이터가 다시 한 번 기록의 경계에 서게 됐다.

 

UFC 321 미들급 경기 출전이 확정된 박준용은 현재 19승 6패로 UFC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그가 이번에 승리를 거두면 김동현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로서는 두 번째 1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 기록을 앞두고 아부다비 야스섬 에티하드 아레나 현지의 열기는 점점 더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선수 2호 UFC 10승 도전”…박준용, 알리스케로프와 미들급 격돌 / 연합뉴스
“한국 선수 2호 UFC 10승 도전”…박준용, 알리스케로프와 미들급 격돌 / 연합뉴스

박준용은 알리스케로프와의 대결을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박준용은 “격투기는 센 선수들과 맞붙기 위해 시작했다. 상대를 따져가며 싸우려면 처음부터 UFC에 올 이유가 없다”는 소신을 드러내며 승부욕을 강조했다. 박준용이 상대하는 알리스케로프는 세계 아마추어 삼보 연맹에서 무려 세 차례 세계를 제패하고, UFC 무대에서도 3승 1패를 거두며 이미 중량감을 입증했다.

 

박준용이 꼽은 알리스케로프의 강점은 세계 정상급 화력과 레슬링, 그리고 타격에서 고루 드러난 기량이다. 박준용은 “내가 랭커급인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를 극한까지 몰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경기 전략 역시 이미 명확하게 굳혔다. 강한 압박과 체력으로 공세 위주, 이른바 ‘진흙탕 싸움’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자신감이다.

 

배경에는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노련함이 있다. 알리스케로프가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메인이벤트 경험을 쌓은 반면, 박준용은 “언제나 상대 홈에서 악역을 자처했다. 오히려 응원을 받는 게 낯설다”고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하지만 늘 그래 왔듯 적지에서 ‘악당 출현’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용이 자신의 방식대로 적지에서 10승 기록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UFC 321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과 랭킹 1위 시릴 간의 타이틀 매치가 예고돼 있다. 박준용과 알리스케로프의 대결 또한 한국 격투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쓸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묵직한 발걸음, 긴장의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전해질 무대. 승부의 역사와 투혼을 따라가는 UFC 321은 현지 시간 10월 26일 아부다비 야스섬에서 뜨겁게 펼쳐질 예정이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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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용#알리스케로프#u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