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의 짜릿함”…조아연·지한솔, KGM 자동차로 우승 미소→현장 열기 폭발
초가을의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던 써닝포인트CC, 단일 샷의 묘미가 온 그린을 뒤흔들었다. 조아연은 파란색 골프공이 핀 곁에 떨어져 구르는 순간, 숨죽였던 갤러리와 한 몸이 됐다. 그리고 지한솔의 첫 홀인원에서 터져 나온 환호는, 오랜 기다림 끝에 이룬 꿈의 무대임을 모두가 알 수 있었다.
제14회 KG레이디스오픈에서 조아연과 지한솔이 나란히 홀인원의 기쁨을 맞았다. 이번 대회는 2022년부터 파3 4개 홀마다 KGM 자동차를 홀인원 부상으로 내걸며, 골프팬들에게 기대를 더해왔다. 조아연은 2라운드 16번 홀(168야드)에서 인생 두 번째 홀인원에 성공하며, 처음으로 차량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품에 안았다. 퍼트가 연이어 아쉬웠던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낸 짜릿한 한 방이었다는 평가다. 조아연은 “버디 퍼트가 안 들어가 답답했는데 홀인원이 나와 너무 좋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지한솔은 2번 홀(153야드)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 첫 홀인원을 만들었다. 강한 자신감으로 휘둘러진 스윙은, 무쏘EV라는 뜻밖의 선물로 돌아왔다. 2014년 프로 데뷔 이후 오랜 시간 갈망해온 순간이었던 만큼, 지한솔의 기쁨도 남달랐다. “첫 홀인원에 너무 좋아 방방 뛰었다”고 털어놓으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 두 선수가 합류하면서 KG레이디스오픈에서 홀인원과 함께 자동차를 받은 선수는 총 7명이 됐다. 파3홀 곳곳에서는 매년 ‘행운의 순간’을 기다리는 선수들의 긴장과 팬들의 응원이 교차한다. 무엇보다 홀 뒤에 세워진 자동차가 빛나는 순간, 코스 위의 서사는 한층 더 짙어졌다.
차량이 곧 트로피가 되는 팽팽한 현장, 선수들의 설렘이 갤러리와 함께 울려 퍼졌다. 제14회 KG레이디스오픈의 현장은 행운과 실력이 빚어내는 새로운 골프 이야기를 남겼다. 이 감동의 순간은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에서 2025년 8월 마지막 날 뜨겁게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