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로 미리 진단”…산부인과, 자궁 혹 임신 영향 입체 분석
자궁에 생긴 혹이 임신을 앞둔 여성 건강관리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산부인과 현장에서는 초음파·MRI 등 정밀 영상기술을 활용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조기 진단,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임기 여성의 약 3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은 비암성 종양이지만, 위치와 크기에 따라 임신 가능성에 큰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단순 발견에서 한걸음 나아가 혹의 유형별 난임 및 유산 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는 “정확한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가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임신 성공률을 좌우할 분기점”이라고 해석한다.
실제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발생하며, 5cm 이하의 경우 대체로 무증상에 그치지만 크기가 크거나 자궁내막 근처에 존재할 시 난임, 태아 부위 이상, 유산율 상승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보고된다. 반면 자궁선근증은 자궁 점막 조직이 근층 내부로 침투,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만성질환이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을 중심으로 최근 진단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초음파 영상에서 자궁 전체가 불규칙하게 커진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자궁근종과 달리 선근증은 구조적 변형이 전체 자궁에 걸쳐 있어 착상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등 임신 성공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

특히 자궁 내막 근처에 위치한 근종(내막하 근종)은 초기 유산의 주요 위험요소로 지목된다. 자궁근종의 경우 위치, 크기, 증상 유무에 따라 3~6개월 단위의 추적관찰과 적극적 치료 사이에서 의료 전략이 달라진다. 임신 희망 환자는 고해상도 초음파 및 MRI로 혹의 세부 유형을 정밀하게 감별, 필요 시 근종절제술 등 적극 치료 방침을 논의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정밀 영상진단 기술은 임신 전 혹의 위험도를 조기에 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는 초음파·MRI 등 이미지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자궁질환 조기진단 플랫폼 개발도 활발하다. 미국·유럽 일부 병원은 의료 AI로 영상판독 정확도와 임상 의사 결정을 높이고 있으며, 맞춤 치료 프로토콜도 속속 도입 중이다.
국내에서는 자궁근종 등 여성 질환 관련 영상기기·진단 솔루션이 식약처 및 보건복지부 허가를 잇따라 받고 있다. 다만 임신 전 혹의 발견과 치료 기준은 전문의 상담을 거쳐 개별 맞춤 적용이 필요하다. 자궁 내 혹이 임신을 방해하거나 유산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판명된 경우에만 적극 개입하는 것이 산부인과 권고의 흐름이다.
업계 전문가는 “정확한 원인 감별과 치료 시기가 임신 준비 여성에게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 영상진단 기술과 임상경험의 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자궁 혹의 IT영상 기반 조기 진단 및 데이터 분석이 실제 출산율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