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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부과 예고”…트럼프 경고에 뉴욕증시 급락, 무역 갈등 심화
국제

“상호관세 부과 예고”…트럼프 경고에 뉴욕증시 급락, 무역 갈등 심화

조보라 기자
입력

7일(현지시각) 미국(USA)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공개 서한으로 재확인하면서 크게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의 ‘관세 경고’는 미국과 동맹국 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며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

 

현지 시각 7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94% 내린 44,406.36으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79%, 0.92%씩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 상호관세 적용을 예고하는 서한을 공개하고,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해당 국가들이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을 낮추지 않을 경우 실질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여파에 다우 0.9% 하락…한국 ETF 3.6%↓
뉴욕증시, 트럼프 상호관세 서한 여파에 다우 0.9% 하락…한국 ETF 3.6%↓

이번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와의 정책 차별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외 무역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트럼프 고유의 ‘압박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국(USA)은 과거에도 무역적자 해소와 자국 산업 보호 명분 아래 관세·비관세 장벽을 동원해왔는데, 이번 조치는 주요 동맹과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관련국의 시장 반응도 즉각 나타났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식 ETF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는 이날 3.62% 빠졌고, 일본(Japan)의 도요타자동차와 혼다자동차도 4%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한 영향으로 6.79% 급락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까지 연장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해 불확실성을 더했다.

 

미국(USA)의 강경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공식 논평을 자제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단기적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상호관세 방침은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시기 수준의 시장 변동성을 예고한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와 미국 주요 교역국의 대응이 글로벌 무역질서와 금융시장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및 대형주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은 국제 정치·무역 정책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는 8월 이후 트럼프의 관세 방침 실질 집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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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뉴욕증시#한국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