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관중 물결”…FC서울, 압도적 흥행→풀 스타디움상 수상
들뜬 함성과 설렘이 교차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또 한 번 야구장이 아닌 축구장이 대한민국 스포츠 무대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유니폼의 색채가 한데 어우러진 관중석에는 서울 팬들의 응집된 에너지가 넘쳤고, 그 풍경은 올 시즌 가장 뜨거운 축제의 마당이었다.
FC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3라운드에서 홈 6경기 기준 평균 2만9천848명의 유료 관중을 기록했다.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며 K리그의 주인공다운 흥행을 이뤄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1차 클럽상에서 ‘풀 스타디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많은 관중의 목소리가 더해질수록, 선수들의 움직임도 그만큼 힘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1차 클럽상은 관중 유치, 마케팅, 서비스, 잔디 관리 등 분야별로 구단의 노력을 재조명했다. 전 시즌 대비 가장 큰 관중 증가 폭을 보인 FC안양은 ‘플러스 스타디움상’을 가져갔다. 지난해 5천250명에서 올 시즌 8천379명으로 관중 수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안양 홈구장 역시 다양한 놀거리와 팬 소통 이벤트로 관중의 발길을 이끌었고, 성장세의 힘이 경기장 곳곳에서 포착됐다.
팬 친화 마케팅과 시설 개선 등 ‘팬 프렌들리상’은 대전하나시티즌이 받았다. 마스코트 활용과 MD숍, F&B 공간 등 세밀한 변화가 팬 만족도를 높였고, 94.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울산 HD와 FC서울을 제쳤다. 잔디 관리 부문 ‘그린 스타디움상’은 광주FC가 차지했다. 시즌 초반부터 최상의 그라운드를 위한 구단의 노력이 선수와 팬 모두에게 안정감을 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구단별로 마케팅 전략과 현장 팬 서비스의 질적 성장에 주목했다”며 “앞으로 계속될 라운드에서도 구단별 경쟁과 혁신적인 팬 경험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를 전했다.
뜨거운 여름의 입구에서 K리그1은 또 한 번 팬들 곁으로 향하고 있다. 기록 위에 쌓여가는 함성,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구단과 팬 모두 새로운 추억을 얻는다. 하반기 추가 라운드와 함께 2차 클럽상 수상 구단은 가을께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