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제트엔진 수출 재개”…미국, 중국과 무역 완화 신호에 업계 주목
현지시각 3일, 미국(USA) 상무부가 GE에어로스페이스의 제트엔진을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에 수출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다시 허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완화 기조가 항공우주산업까지 확산되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 재개 허가에는 중국 중형항공기 'C919'에 쓰이는 LEAP-1C 엔진과 신규 'C909' 탑재용 CF34 엔진이 포함된다. LEAP-1C는 미국 GE와 프랑스 사프란(Safran)의 합작사 CFM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중국 민간 항공산업의 전략적 핵심 품목이다. 중국 C919 항공기는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외국업체에서 조달해왔으며, 엔진 등 핵심 기술 자립은 오래된 중국 정부의 목표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에탄 등 주요 산업 품목에 대해 중국에 수출 규제를 해제한 가운데 추가로 발표된 것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E 외에도 또 다른 미국 항공우주기업이 수출제한 해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해당 기업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방산·항공장비 업계에서는 허니웰(Honeywell)이 보조 전원 시스템, 브레이크, 항법 패키지 등으로 COMAC에 납품하고 있고, RTX의 자회사 콜린스 항공우주도 일부 부품을 공급중이지만 이들 기업은 수출허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제한 해제는 주요 공급기업들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각국 및 업계의 반응도 감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 완화는 미·중 무역 긴장 완화로 연결될 수 있다”며 “항공·방산업종 관련 주요 기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항공우주 공급망 복원,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이 단기적으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라 관련 미국 항공·방산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우주 공급망 전반에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미·중 양국의 기술·무역 협상과 미국 정부의 추가 규제 완화 여부가 당분간 산업 및 투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 국면이 구조적으로 완화될지, 다시 긴장이 고조될지 단언할 수 없다”며 “관련 부문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를 투자자들은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미중 간 기술 공급망 지형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