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별점이 멎은 밤”…씨너스 죄인들 4.5점→페니키안 스킴 평점 경신의 의미는
어두운 밤의 강렬한 잔상처럼,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 한 줄이 이번 주 극장가를 물들였다. 이동진은 신작 영화들을 고유의 서정과 해석으로 조명하며, 관객의 감정을 조심스레 헤집었다. 화려한 수식 없이 남긴 한 문장과 별점은, 영화가 품은 여운을 다시 한 번 곱씹게 만드는 힘을 보여줬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작품은 ‘씨너스: 죄인들’이었다. 이동진은 이 영화에 4.5점이라는 높은 별점과 함께 “늪에서 삶을 점화시킨 어느 밤의 저릿하고 끈적한 광휘”라는 평을 남겼다. 어두운 과거를 뒤로한 채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의 비극과 구원의 여정, ‘악’과 대면한 밤의 감정들이 그의 시선을 통해 새로운 빛을 얻었다. 이 작품은 지난 1일까지 35,996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평론계와 관객 모두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페니키안 스킴’은 전혀 다른 결로 다가왔다. 이동진은 “끊임없이 탈선하는 시각적 유머는 이 영화의 고갈되지 않는 연료”라며 3.5점의 평가를 남겼다. 6번의 추락, 암살 위협, 그리고 자자 코다의 기상천외한 첩보 여정이 펼쳐진 이 작품은 색다른 웃음과 긴장감을 미묘하게 교차시키며 19,014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동진의 평가는 영화가 지닌 유머와 서사의 무게를 균형 있게 짚어냈다.
여기에 더해 이동진은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역시 남다른 시선으로 분석했다. 시리즈의 상징적 의미를 “이제 그가 곧 몸통이고 정신이며 시리즈이고 세월인 경지”라 평하며 4점을 매겼고,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와 ‘해피엔드’에는 3.5점, ‘나미비아의 사막’, ‘호랑이 소녀’, ‘썬더볼츠’에는 각각 3점을 주며 다양한 신작의 스펙트럼을 짚었다.
각기 다른 영화의 밤과 낮, 희비와 감정선 속에서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과 한 줄 평은 오늘의 관객들에게 특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주 동안 그의 감각이 머문 영화들은 그대로 묵직한 울림과 함께, 스크린 너머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했다.
개봉 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씨너스: 죄인들’과 ‘페니키안 스킴’은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